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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지 않을 자유 - 결혼과 비혼에 관한 새로운 태도
이선배 지음 / 허밍버드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들어 '비혼' 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 그리고 사십대에 접어들면서 결혼에 대한 압박은 조금 덜해졌지만,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의 참견, 격정이 사라진건 아니다. 누군가와 함께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어야 결혼을 생각 할 수 있는게 아닐까? 혼자서도 충분히 시간을 즐기며 잘 살고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배우고 싶은 일도 많다. 이미, 출산에 대해선 생각을 접은지라, 나를 닮은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애저녁에 접었다. (아마도 내겐 모성애 유전자가 부족한 걸지도...) 하지만 조카들을 보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는데 그건 또 별다른 애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내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은것 같다. 그에 비해 동생들이 조카를 키우는데 있어 훈수는 꽤 두는 편이다.)
사실 최근들어 결혼 보다는 혼자 나이들어 가는것보다 함께 놀아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긴한다. 그렇다고 혼자만의 시간을 포기하거나, 어느 한 가정에 소속 되어 내 시간을 포기하는 삶을 살겠냐고 한다면 글쎄? 이 책을 읽다 내가 참 혼자 인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과 주변 지인들을 바라본 시각, 그리고 현재까지 나온 통게들과 다른 나라들의 사정을 빗대어 우리나라의 결혼과 비혼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자발적인 비혼과 시간에 떠밀려 비혼이 되어버린 상황에 따른 차이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도 결혼전 '동거'라는 사회적인 현상을 덧씌워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아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여야만 되는 사회제도들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2050년이면 나도 노년인데 그즈음이면 노년 인구가 전체인구 대비 40%가 넘는다고 하니... 노후를 대비한 준비도 해야겠고...(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30여년즘은 경제활동을 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나' 자신이 행복하는데 참 많은 제약이 있는 현실이지만 꿋꿋하게 본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현실을 살고 있으니 이렇게 또 살아가지 않겠는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궁금해 하는 지인들이 참으로 많았다. 결혼을 했는데 읽어도 좋을까? 또는 읽을만 한가? 라는 질문들... 아마도 시중에 이런 비슷한 류의 책들이 꽤 출간 되어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읽은 결혼과 비혼에 관련한 책으론 진지하면서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읽었던 책이었다. 결혼과 비혼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대들에게, 세상의 기준과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하게 나만의 행복을 위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결혼은 하는 게 좋을까? 안 하는 게 좋을까?
나는 결혼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비혼이 어울리는 사람인가?
다른 세상 싱글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내가 가고 있는 길은 과연 맞는 것일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삶을,
누구와 함께해야 할까.....?
25p/
인간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일까, 완벽한 결혼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과연 평생 유지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면 결혼 제도의 존재 가치가 의심스럽지 않을까, 그런 불확실성에 한 번뿐인 내 인생을 밀어 넣을 필요가 있을까.....?
49p/
초등학생 때의 나, 청소년 때의 나, 20대의 나,
중년에 접어든 나, 이들은 동일인인 동시에
타인이다.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결혼이란 이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길고 지난한 과업이다.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사랑이 아니다.
배반의 서사가 연상되는 제목 같지만
이런 깨달음의 장이 과거. 현재. 미래의 나 사이에
몇 번이고 펼쳐지는 게 인생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내가 널 꼭 행복하게 해 줄게"라고 약속하는 장면을 보면
"나도 어떻게 해야 미래의 내가 행복해질지 모르는데 네가 할 수 있다고? 웃기고 있어!" 하며 따지고 싶다.
107p/
결혼해라, 혹은 하지 말라, 아이를 낳아라, 혹은 낳지 말라. 이에 휘둘리지 않고 철저히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현명하다. 어중간하게 흘러간 인생은 돌이킬 수 없다. 비혼을 선택 했거나, 결혼했다가 후회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건 어떤 결정적 시기에, 자신에게 가장 절실한 무언가를 놓쳤다는 점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마찬가지다. 결혼이 현실이듯 비혼도 현실이므로 '형이하학적' 면도 자세히 따져야 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