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 읽고, 따라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 표현과 전달하기 2
고정욱 엮음, 신예희 그림 / 애플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전자기기를 사용할 일이 많아지면서 손으로 무언가를 쓴다는게 어색한 요즘이다.  일부러 글을 찾아서 몇 단락이라도 써보기도 하고, 책 한권을 선정해서 지인들과 필사를 하고 있어서 인지 필사에 관련한 책이 출간되면 관심이 가는게 사질이다.  책을 집필한 저자와 편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필사책들을 펼쳐보는건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수업>

은 십대들이 읽고 써보면 좋을 문장들을 1장 성장 / 2장 독서와 배움 / 3장 만족과 행복 / 4장 자기관리 / 5장 노력 / 6장 본분 / 7장 깨달음 / 8장 정의 / 9장 꿈과 희망 으로 구분하여 담고 있다.  이 책을 활용하는 팁도 알려주고 있어 필사를 하기전 읽어보고 시작한다면 더없이 좋은 필사 입문서가 되어 줄 듯하다.  실제로 책장을 넘기며 몇 페이지를 랜덤으로 골라 필사해보기도 했는데, 눈으로 읽어서 아는것과 내 손으로 한 두번 써서 익히는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트에 필기를 하는 고등학교 과정까지는 필기라는 좋은 수단이 있지만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는 대학생들을 보면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프린트를 눈으로 보며 익히는 학습에 익숙해져서인지 노트에 무엇인가를 적는것에 대한 거부감? 같은걸 엿보기도 했다. 10대를 위한 책이지만 9살 조카에게도 살짝 같이 써보자고 권유해 볼 생각이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만 사용하다 오랫만에 펜을 잡으면 머릿속엔 오만 생각들이 떠돌지만 실제로 손끝으로 나오는 문장은 허접하기 그지 없어서 당황스러운 경험도 많이 해봤기에 책을 읽는것과 그것을 문장으로 옮겨 적는건 차이가 있다는걸 몇 번의 필사를 통해 경험해보기도 했기에 요즘들어 강조되는 필사, 의 중요성을 새삼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머리말/

하지만 필사가 썩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글을 쓰는 건 그것보다 더 방대한 경험과 노력이 백만 배쯤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필사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의 글씨나 글의 내용을 보면 좋은 문장을 필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애용하다 보니 글씨를 써 보라고 하면 악필이 난무하니 말이다.  게다가 몇 줄 쓰지도 않고 손목이 아프다든가 손가락이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니 할 말이 없다. 

  글을 읽고 쓰며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지식 충전에 있어 가장 기본이다.  만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만 의지한다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머릿속에는 단편적인 지식과 검색어들로만 가득 찰 것이다.


필사에 관련한 책들이 출간되고, 필사에 관련한 모임들도 생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심신의 안정을 위해 시작했는데, 실제로 눈으로만 읽던 책을 손으로 쓰며 읽는다는건 그 속도가 몇 배는 느리지만 여운은 조금 더 길게 남고, 문장과 단어를 조금더 천천히 읽고 쓰게 되면서 문장 표현이 조금은 더 다양해 졌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발췌한 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 문장들을 읽어 볼 수 있고 눈으로 읽고, 손으로 옮겨 적어보면서 다시 한번 느리게 읽으며 써보는 효과,  처음 부터 한 권의 책을 필사하는게 부담이 된다면 출간되어 있는 필사에 관련한 책들로 시작해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책 읽기도 버거운데 왜 손으로 글을 옮기면서까지 책을 읽냐는 사람들에게 필사에 관련한 입문서로 필사를 경험해보길 추천해보고 싶다.   이 책은 표현과 전달하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그럼 첫 번째 책은 뭘까? <고정욱의 글쓰기 수업> 이 되시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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