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듯 가볍게 - 상처를 이해하고 자기를 끌어안게 하는 심리여행
김도인 지음 / 웨일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일때가 있었다.  아마도 아파서 청춘이라는 말보다 그만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출간때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던 김도인 작가의 신작 <숨쉬듯 가볍게>는 상처를 피하느라 정작 매일 폭풍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살면서 상처가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크고 작은 상처들이 트라우마로 남을 것인지 그것을 극복해서 더 나은 내가 될 것인지는 내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20p/

최근에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다면 당신은 상처를 감당하기 위해 잠시 쉴 만한 여유가, 장소가, 안전한 보호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위험한 경험들을 피하려고 노력하죠.  우울하고 슬픈 기분 따위, 모든 게 다 엉망이 돌 것 같은 두려운 생각들을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새로운 일, 새로운 장소, 새로운 시도들도 모두 거절합니다.


자신을 배워가는 시우 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때에 맞춰 내리는 비'라는 의미로 맹자에 나오는 말이라는데, 어감이 좋아서 읽으며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우린 매일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살아간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벽에 부딪쳐 상처입고, 좌절하게 되면 마음의 문을 닫고 겉으론 괜찮은듯 보이지만 속으론 겨우 버티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곤 한다.  책에 등장하는 시우도 10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그 후유증으로 대인관계, 사회생활, 새로운 만남등을 모두 거부하면서 자신을 닫아가고 있다.  오랜기간 사귀었던 사람과의 이별은 물론 크게 충격적이겠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수용하기엔 자신을 들여다 보기가 겁이나서 주변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했던건 아닐까?  책은 여행을하듯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내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보게 된다.  사실 마음의 상처가 한 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96p/

자기의 잇냉을 수용할 수 있으려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은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로워지게 합니다.  상처를 이해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거나, 남을 용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삶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일을 다 용서하는 것과 달라요.  상처를 이해하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길 수 있지만, 강요된 용서는 당신을 더 고통스럽게 할 뿐입니다.  자기에게 일어나버린 일을 이해할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통찰이 생겨나요.  아는 것만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듯, 저마다 행복을 바라고 노력하는 모습들도 제각각이지 않을까?  계절의 변화는 시간에 따라 순서대로 오지만 사람의 감정은 그렇지 않을것이다.  꽃피는 봄이었다가 순식간에 한겨울이 오기도 할 것이고, 그 겨울이 너무도 오래가서 삭막해지기도 하겠지만 인생의 겨울이 왔을때, 괜찮다며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려 하지 말고 춥고, 외롭고, 불안한 계절을 그대로 겪으라고 한다.  그동안 가진것들을 인생의 겨울이라는 계절을 통해 털어내면서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보면 겨울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를 하는 계절이 되지 않을까?  심리학 + 철학 + 명상이 어우러진 한 권의 책,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듯 했지만 천천히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가을들어 뒤숭숭했던 마음이 조금은 차분해졌던 시간이었으니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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