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 마미핸즈의 베이킹 레시피

마미핸즈의 베이킹 레시피
김지연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9월

주식이 쌀, 이라는 말은 옛이야기로 느껴질만큼, 밥보다 빵을 주식으로 먹는 일이 많은 요즘이다.  밀가루로 섭취하는 음식들이 꽤 많다.  과자, 빵, 밀가루를 끊으면 뭘 먹어야하지? 싶을 정도로 먹는데 제약이 생길 정도라, 어찌보면 밀가루를 완전하게 끊어낸다는 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밀가루를 건강하고 맛있게 섭취하기 위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미핸즈 김지연 은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순수한 우리말 발효빵과 과자를 만들자. 는 취지에서 이 책을 만들게 된 것 같다. 

"식품첨가물도 트랜스지방도 수입밀도 아닌 재료로 순수한 빵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빵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우리밀 빵이라고 하면 뻑뻑하고 별맛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빵을 상상하는데, 전 맛없는 우리밀 빵은 싫어요."

아토피와 비염에 편식까지 심한데,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밀 베이킹을 시작했다는 저자 김지연은 아이들이 착한 빵과 과자를 먹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우리밀과 유정란, 유기농 황설탕, 국산 식재료를 사용하여 빵과 과자를 굽는다고 한다. 

집에서 직접 베이킹을 한다는 건 정말 손이 많이가는 일이다.  그만큼 정성도 시간도 많이 들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만들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엉뚱하게 나타나서 가끔 먹지도 선물하지도 못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곤 했었다.  한창 베이킹에 빠져 있을땐, 이왕 만드는거 조금더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어야지 욕심을 부리기도 했고 사 먹는것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어보겠다고 호기롭게 시작했다가도 결과물이 참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베이킹 실력이 늘지도 않고 노력과 시간에 비해 주변에서 먹어주는 이들의 반응도 시들해져서 이내 접었던 기억이 있다.  베이킹을 하려고 도구, 재료를 쟁여놓고 포기를 하면서도 괜스레 눈치가 보이고 아깝기도 하고, 저 돈이면 맛있는 빵을 더 사먹었을 텐데 하는 한탄도 했더랬다.  우리밀도 써봤지만 다루기 어려워서 중도포기!  진작 마미핸즈를 만났더라면 베이킹을 지금까지 쭈욱 이어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만들수 있을까? 싶은 빵과 과자들이 친절한 사진들과 레시피로 알려주고 있다.  밀가루를 끊을 수 없다면, 몸에 좋은 우리밀로 맛있게 만들어 먹어도 좋지 않을까?  베이킹 재료들이 여기저기로 많이 사라졌지만, 책에 등장하는 간단한 빵이나 쿠키 몇 가지는 시도해보고 싶어 조용히 표시해두기도 했다.  집에 한 권쯤 마련해두고 빵이 먹고 싶을때 간단하게 사먹지 말고 정성을 들여 만들어보자.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 먹는 내 몸도 정성스럽게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적어도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직접 확인해가며 만들어 볼 수 있으니...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