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덥다 덥다 하던 여름도 이제 끝자락인듯 하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고, 장마도 짧아 비다운 비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은 해였는데, 여름끝자락과 가을을 시작하는 계절에 퍼엉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두 번째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사실 책은 일러스트가 메인이라 글보단 그림을 보게되고 짧은 글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를 느끼고 생각해보게 된다.  W라는 드라마에서 (물론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고 홍보영상으로 나오는걸 많이 봤다.) 강철과 연주가 사랑을 배운 책이라고 해서 더 궁금했던 책이기도 했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 그리고 알콩달콩 한창 연애기에 접어든 연인들, 그리고 조금은 루즈해진 연인들에게도 함께보면 좋을 책일 듯한 분위기의 책. 

이야기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는데 찍어보면 동영상이나 그림이 나오기도 하니 책을 읽으며 한 번씩 찍어보는건 책 속의 보너스?   



삶을 살아간다는 게 제 그림 속 두 캐릭터처럼 늘 행복할 수는 없어요.

아주 힘들 때도, 울고 싶을 때도 많죠.

하지만 이런 생활 속에서도 저는 분명 기쁨과 행복을 느껴요.

그 소소한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꾸준히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제 그림을 보는 순간만큼은 그림 속 두 주인공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


저자의 이야기처럼 살아간다는건 좋은일 행복한 일만 있는건 아니다.  좋은일 보단 좋지 않은일이 더 많은게 인생이고, 긴 인생의 사이사이 반짝이는 소소한 행복을 즐길줄 아는게 인생이 아닐까?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공간, 꽁냥꽁냥한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워지는것도 사실이었다.  저렇게 아름답고 좋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삶 속에 반짝이는 순간들을 모아 담은 듯한 이야기들을 페이지 가득한 그림과 몇 줄 안되는 글을 읽으며 차분하게 녹아드는 기분에, 그들처럼 사랑하고, 아끼고 싶어지는 순간들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손으로 그리고 채색한듯한 따스한 느낌의 그림들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고 오히려 편안해 지는건 평소 스마트한 기기들에 노출 된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인듯하기도 하다.


어쩌다 보니 두 번째 이야기부터 읽게 됐지만, 세번째 이야기도 출간 준비중이라고 하니 첫번째 이야기도 구입해서 함께 읽어봐야겠다.  마음이 싱숭생숭 할 때, 그림만 넘겨봐도 위로가 되어줄 것 같은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끝나지 않을듯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와 어리둥절하게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반갑고 가을이 짧지 않게 머물다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도 든다.  가을은 책 읽기에도 좋은 계절이니 읽어보면 어떨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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