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 - 나를 위해 연애할 것
후쿠다 가즈야 지음, 박현미 옮김 / MY(흐름출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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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는 일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연애다!" 라는 글로 시작하는 후쿠다 가즈야의 <어쨌든 연애는 이기적이다>는 얇은 분량의 책임에도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연애'라는 감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 상관관계, 그리고 연애를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건 그의 글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받아들이지 못해서 였던것 같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건 자신뿐입니다.

이야기가 약간 주제를 벗어났지만, 아무튼 우리는 결국 누구나 완전히 고독합니다.

생채기가 나면 아픈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당신을 걱정하거나 동정해주겠지요.

하지만 그 아픔을 느끼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p14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에서의 진실은 연애 안에서만 존재한다는 진리도 있습니다.

연애 혹은 결혼생활은 제3자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객관적 사실과는 별도로 연애 안에서의 사실이 있습니다.  /p74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3박 4일도 부족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람수 만큼이나 다양하게 펼쳐지는게 연애담 아닐까?  오픈된 공간에서 일을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연애'라는 것도 변해 가는걸 체감하고 있달까?  하지만 연애에 대한 이론적인 면에선 약간의 고루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조금은 가볍게, 또는 너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이기도 하거니와 움직이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것도 '연애'라는 것이니 말이다



휴대전화를 상대방의 가방에 넣는다, 같은 헬스클럽에 다닌다, 자동차 접촉사고를 낸다 등등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어떻게든 상대방이 자신을 의식하도록 만들고,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p85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각인 역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계획을 세우고 효과적으로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모든 연애의 세계는 기다리거나 기대만 해서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습니다.  /p96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연애관계에서의 힘이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다.

연애를 할 때는 반드시 힘의 편차가 나타납니다. /p132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기회를 마련하고 동기를 만들고 그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시간을 만들어 그 사람이 나와 맞는지를 파악하는 시간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은 귀찮다(?)라고 생각되는게 사실이고 실제로도 주변의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일 많이 토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애'라는 감정을 느끼곤 싶지만 그 지난한 과정들을 새로운 사람에게 열정을 쏟아서 처음부터 해야하는게 귀찮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이 동반되었으면 하지만 십대 , 이십대에 방대했던 대인관계는 사회생활을 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러한 기회를 만든다는게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것이기에 달콤함도, 온전한 아픔도 혼자만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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