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생각 - 대중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의 창작 비결
양유창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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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새로울것이 없을것 같은데도, 매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것들이 선보여지곤 한다.  반짝이며 잠시 빛을 내고 사라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기도 하고 나도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이니 가능하지 않을거라며 지레 포기하곤 했다.  대중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세상에 내놓았을까? 



난 어릴 때부터 그림만 그려온 사람이라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아는 게 없으니 좋은 스토리가 나올 리 없었다.  1993년 데뷔작이 실패한 이유도 스토리를 못 써서였다.  그래서 나에게 준 벌이 필사였다.  매일 두 시간씩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대로 옮겨 쓰는 행위는 글과 친숙해지기 위해서였다.  /p027 만화가 윤태호


경험이 쌓이면 우리는 흔히 "그건 너무 당연해"라고 말하는데, 아이들에겐 '너무 당연하다'는 말이 아직 없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미숙하지만 그 미숙함때문에 가능성을 갖고 있다.  당연한 것을 낯설게 받아들이면 그것들이 아이디어가 된다. /p043


할 수 있는 만큼 집요해져라.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으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  /p046



인터뷰이 양유창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질문자가 인터뷰어들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질문하고 있어서 진행이 매끄럽게 느껴졌다.  한 명의 인터뷰어의 대담을 마치고 그가 정리한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 글을 참 맛깔나게 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형식의 글은 질문하는 사람도 그에 답하는 사람의 글도 중요하지만, 인터뷰 하는 동안 인터뷰이가 느낀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만 찾아 읽어보아도 괜찮은 한 편의 글로 느껴진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인이 관심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파고 들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창작의 고통이 이런 것일까?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모르는게 대부분이기도 하지만 안다고 해도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게으름이 제일 클 것이다.)



약한 오로라는 맨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랜 시간이 쌓이면 서서히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오로라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오랫동안 관찰하라.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라.  당신이 본 것이 실제 오로라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당신이 만든 작품 속에 오로라가 담겨 있을테니 말이다. /p099


몰입 상태에 있을 때에도 새로고침은 필요하다.  어떤 작업에 몰두해 있는데 자꾸만 진행속도가 느려질 때 역시 눈을 감고 새로고침 해볼 필요가 있다.  버퍼링이 걸려 느려진 컴퓨터도 재부팅을 해주면 다시 빨라지는것처럼 무거워진 머리를 가볍게 해주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답이 떠오르기도 한다.  /p155-156


오늘을 더 집중하며 살기 위해서다.  우선순위를 정하면 오늘 하루를 흔들리지 않고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어제 일을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내 스스로 찝찝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된다.  어제 일에 얽매여 있다보면 오늘이 초라해진다.  나는 항상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당장은 인터뷰하는 이 순간에 집중한다.  회의에 들어가면 회의의 목표가 뭔지만 생각한다.  광고주를 만나면 광고만 생각한다.  앞만 보는 거다.  조르바처럼 말이다. /p248 광고인 박웅현



양유창이 제안하는대로 이 책은 순서대로 읽는데 큰 의미가 없다.  그냥 내키는대로 읽고 싶은 부분, 궁금한 사람부터 찾아 읽으면 더 좋을것 같다.   꼭 창작을 위해서 읽지 않아도 된다.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무언가 하고 싶어지고, 내가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있는날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일상의 변화는 작은것 부터 아닐까?  변화하고 싶다면, 자극을 받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하루하루 소비되는 일상이 공허한 당신에게, 결과물을 만들고 싶지만 시작이 두려운 이들에게, 삶의 출발점에서 정작 자신이 소외되는 것 같아 답답한 청춘에게, 똑같은 보고서 작성하는 일에 지친 직장인에게, 인생 팔면 소설 몇 권이라고 말하는 시니어에게, 그러니까 창작하고 싶은데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열 명의크리에이터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창작 의지에 불을 지르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지금 노트북을 꺼내고, 카메라 렌즈를 닦고, 날이 바짝 선 연필을 쥐고, 피아노 앞에 앉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 인터뷰를 시작하며, 양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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