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괜찮아질 거예요 - 오늘,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처방했습니다
김준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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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이오면 몸이 아픈걸까?  몸이 아프면 마음에도 병이 오는걸까?  현대사회에서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지독한 편두통으로 고생을 했었고, 그 지독하던 두통이 회사를 퇴사하고 두 세달즈음이 지났을때야 자연적으로 잦아드는걸 보고 내가 긴장속에서 피로하게 살아왔구나를 경험하기도 했었다.  누구나 그만큼의 고민은 하고 살고, 마음만 먹으면 별 일아니라고 생각하는 삶의 작은 생채기들... 어쩌면 꺼내놓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속에서 커지기도 하고 곪고 곪는걸지도 모르겠다.



순탄한 삶을 살면 마음의 평화를 얻고 고뇌의 삶을 살면 지혜를 얻는다.  두 가지 모두 얻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얻을 수 있기에 우리 삶은 억울할 것이 없다.  삶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아직 답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한다.  우리 삶은 예술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음속의 고통과 갈등이 오히려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예술작품 말이다. / 고난이 지혜를 낳는다.



우리는 오늘도 삶의 미궁 속에서 살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온갖 시련이 가득한 미궁이다.  때로는 탈출을 꿈꾼다.  그러나 탈출이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아무리 모진 시련이 닥쳐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미궁에서 시련을 완전히 몰아낼 수는 있지만, 우리는 고통과 공존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순임 할머니의 인생



오늘, 위로가 되는 이야기 처방 이라는 소제목 때문에 책 쓴이가 정신과 관련 의사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공은 전혀 다른 내과.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저런 사연들도 듣게되고 그러다보니 환자들 사이에 소문이 났던걸까?  그의 이야기 처방을 보면 무엇보다 들어주기 였던것 같다.   한 번 사는 인생 왜 자꾸만 복잡하게 생각되고 남들처럼 사는 삶이 나에겐 쉽지 않은걸까? 



과거는 중요한 것이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우리의 과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의 미래 또한 과거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올챙이 적 꼬리 때문에 눈물 흘리는 개구리처럼 과거의 그늘 속에서 갇혀 사는 것은 너무 답답한 노릇이 아닌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하라



세상에는 우리가 고민하고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우리가 아무리 고민하고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우리는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바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바꿀 수 없는 부분은 평화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아쉬워도 괴로워하지는 말고, 눈물을 흘릴지언정 다시 일어서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을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 말로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때론 바꿀 수 없는 것도 있지요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을 읽다보면, 내가 힘든건 힘든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그런 삶을 참고 살았을까 싶은 어르신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어쩌면 마음에 담아두고 담아둔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 지 몰라 혼자 끙끙앓다 병이 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의 병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속 이야기를 누군가와 하기엔 그런 대상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모모 의사 김준형 같은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다.  어쩌면 몸이 아파 찾아갔다가 이야기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테니까.  깊어가는 가을, 난 깊고 깊은 가을 앓이를 시작했지만, 조금은 덜 힘든 가을을 보낼 수 있을것 같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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