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드 유럽 - 부부 커피스트의 달콤한 유럽 여행
류상원.변수영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커피와의 만남으로 삶의 방향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혹 듣곤 합니다.  조금 거창할 수도 있겠지만... '커피' 라는 그 음료가 무엇이길래 '나'도 '그들'도 이 쓴 음료에 집중하고 있는걸까요? 지난 초겨울 친구와 서점나들이에서 눈에 밟혀 들고 왔던 책을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꺼내 읽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것 같아서... 신혼여행을 80일간 유럽으로 향했던 그들의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여정은 유럽의 일상이 된 커피가 그들의 오랜 역사와 어떻게 함께 했는지, 오늘날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1분도 안되는 그 순간을 영원으로 만든다.  그래서 일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이 잠깐의 시간 동안 우리네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잠깐 동안이나마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안식을 얻기 위해 한 모금의 에스프레소를 들이킨다.  하지만 이 영원할 것 같은 안식을 맛보는 대신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의 고된 일상이 있다.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그들의 땀과 눈물이 우리가 찾는 일상의 안식으로 이어진다.  언뜻 잘 보이지도 않는 이 작고 검은 알갱이들이 세상을 움직이고 오늘을 살아가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잊어서는 안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이 작은 잔에 담겨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자 하는 노력과 그 가치를 잊지 않으려는 작은 수고, 그 작은 애씀이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세상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준다.  /p322-323

 

 

커피는 '나'와 '너'라는 각각의 사람이 '우리'가 되게 해주는 공간이 아닐까요?  커피라는 공간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에서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커피문화는 다방, 그리고 오늘날의 카페문화로 변화해 온 기간은 유럽. 그들의 문화에 비하면 짧지만, 그들의 오랜 역사속에 녹아든 커피의 문화를 류상원.변수영 두 커피스트의 발걸음을 따라 거니는 유럽의 카페들.  시간과 상처의 역사속에서 함께 했던 유럽의 유서깊은 카페들은 그들의 이야기와 사진으로 빼곡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햇살이 드는 조용한 창가, 그리고 한 잔의 커피와 <카페 드 유럽>과 함께라면 잠시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요?  바쁜 일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그러기엔 삶이 숨가쁘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럴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같은 책이... 어쩌면 그대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줄 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 너 = 우리...그들의 유럽 커피여행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80여 일의 여행.  이 여행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버려도 버려도 초과되는 캐리어 속의 짐도, 세계 최고라 불리는 카페의 화려한 인테리어도, 수백 년 커피의 역사도 아니었다.  바로 그 모든 것을 오늘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지켜낸 사람들의 '삶'이었다.  / epilogue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태 2012-06-2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책을 좋아하고 해서 리뷰가 눈에 띄어 댓글달아요
여러가지 정보공유 하고싶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메일 답변부탁드릴게요! mestarg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