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청춘 - Soulmate in Tokyo
마이큐.목영교.장은석 지음 / 나무수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청춘'이라는 단어는 나랑은 조금 동떨어지 다른이들의 이야기 같기만 합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시절이 청춘이라면 난 아직도 청춘이 맞는것 같은데... 숫자상으로는 그렇게 우기기 힘든 나이가 되어버렸어요.  책장에 오래도록 쌓이고 묵혀둔 책들을 하나둘 뒤적 거리며 책을 골라읽는 재미... 잠이 오지 않던 새벽 그렇게 골라냈던 책 중 한 권.  <잘 지내나요, 청춘> 이었습니다.  불면의 밤으로 잠이 쉽게 오지 않는 날이면 이런 책들을 골라 읽으며 나의 청춘은 어땠는지 그들의 청춘은 어떤지 책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던 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un Seok
즐길 수 없는 일을 하기엔, 즐길 수 있는 일만 하기엔, 어차피 인생은 짧아

Young Gyo
잊지 마, 언제든 시작하는 법을 잊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걸

My Q
삶은 무엇을 이루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거야

 

 

세 명의 남자, 그리고 도쿄 여행.  그들의 이야기는 따로 또 같이 이어지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낯선 여행지에서 풀어갑니다.  그러나... 남자들의 감성이 너무 짙게 배어있어서 일까요?  책을 읽는 초반부터 그들의 여행은 조금은 고개를 갸웃~ 하게 합니다.  지극히 여성스러운 감성을 추구하는 제 독서취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책장을 넘기며 때로는 한 구절, 때로는 한 페이지,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사진들은 때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물건도, 사람도, 마음마저도 때와 장소에 따라 수시로 바꿔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지금 같은 세상에 정말 필요한 건, 너도나도 못 갖춰 안달인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누구도 갖추지 못한 근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와 한 우물만 파는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근성, 남자는 아닌 인간은 그게 필요하다. /p095

 

 

나이와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든 시작하는 법을 잊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 /p112

 

 

어쩌면 여행을 통해 이렇게 책을 집필 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그들의 청춘은 충분히 빛나고 있지 않았던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청춘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고 여행을 떠나보기도 하지만 그 순간에 그치고 마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도 그시절 그랬을거라 생각하니까요.  (물론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른이 되는데도 충분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은 책을 통해서 다른이들이 겪은 성장통을 간접체험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도 잘 받아들여 흡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여행이 가진 큰 묘미는,

나와는 전혀 다른 온갖 군상들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고,

더 큰 묘미는 그와 내가 절대적으로 타인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p138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을 읽고 보면서 질투를 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빛나는 청춘을요.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현재를 더 열심히 살지 못하고 있는건 생각이 어디쯤에서 멈춰 몸이 가고 있는 세월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이 도쿄에서 생각하고 보냈던 시간들...그리고 오늘의 그들의 청춘은 안녕하겠죠?  이 책은 여자분들에겐 큰 공감을 하지 못하는것 같았어요. (읽었던 분들과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습니다만..ㅎㅎ)  이십대 언저리, 그리고 삼십대의 문턱에서 힘겨운 고민을 하는 이들...남자분들께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제 별점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별점이니 크게 참고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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