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생각뒤집기 -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낸 광고 속 인생 처방전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광고들.  짧은 시간안에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하는 광고.  15초라는 짧은 시간안에 함축적으로 담을수 있는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많고 무한했습니다.  15년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권덕형이 생각하고 바라본 광고속의 세상은 함축적인 인생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아기들이 리듬이라는걸 처음 흥얼거리는게 동요일까요?  조카를 보면서 처음 들었던 흥얼거리던 리듬은 꼬마곰이나 뽀로로가 아닌 대부업체 광고 리듬이었습니다.  집중해서 들으려 했던것도 아니고 그냥 흘려듣는 리듬 몇 번에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음악이 있습니다.

 

 

광고만이 아니다. 사람살이가 다 발견이다.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발견한 것을 소중히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의 핵심이다. /p68

 

 

 

그가 광고일을 하며 만나온 광고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그가 추려본 마흔여개의 광고속엔 모두 '사람'이 중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어떠한 가치를 기준에 두고 등등 인생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그리고 그것을 놓고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는걸 알게 됩니다.  스쳐가는 15초이지만 그 짧은 시간안에 광고에 대한 메세지를 담아야하고 시대에도 뒤쳐지지 않아야 합니다.  광고이야기들 사이로 묻어나는 저자의 일상들만나며 그가 세상을 바라보며 캐치하는 일상들 속의 반짝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광고는 공감을 부르는 광고다. 그리고 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발견은, 마냥 행복하거나 정의롭거나 달콤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프고 못되고 쓴 것들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라면 그것을 긍정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p171

 

 

돌아온다.

화내고 돌아오고, 울다가 돌아오고, 때리다가 돌아온다. 나의 아버지들이 그랬듯이 나 또한 돌아온다. 그러나 내가 회귀한 그 순간과 그 장소에 남아 있던 폭력의 희생자들도 순순히, 깨끗하게 잊고서 나를 반겨줄지는 쉽게 자신하지 못하겠다. 인생살이가 조심스러운 것은 그래서다. /p270

 

 

그냥 광고일 뿐.. 이라고 생각했던 15초에 담긴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축소판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가끔은 세상과 단절된 나만의 세계에서 그 무엇과 마주하고 싶은 짧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럴때 한 번쯤 읽어본다면 어떨까요?  생각, 발상의 전환 그리고 그 짧은 시간안에 담긴 내가 미처보지 못했던 일상의 반짝임들을 마주 할지도...

 

 

여행이 좋은 이유는 이름을 잊어도 좋기 때문이다. 아니, 출신지역도 학력도 직업도 뺀 '나'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이 이루어놓은 문명과 역사, 나라와 나이와 고정관념의 틀 바깥에서 존재할 기쁨을 누린다는 것이 아닐까. /p286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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