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08/pimg_724866124726486.jpg)
한 해를 마감할 즈음이면 많은 계획들이 머리속에 맴돌기만 하는 기분에 정작 해야 할 일에는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올해는 연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짬짬이 지난 한 해 정리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2011년을 마감하고 새해 맞이를 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이라면 한 해를 마감하는 책, 한 해를 시작하는 책에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책을 선정하는 손길은 남다르구요. 저도 몇일을 책장앞에서 서성이다 31일 마지막날 골라든 책이 <절대강자>였어요. '이외수의 인생정면 대결법' 이라는 부제에 눈이 번쩍... 나 이 책 읽으면 씩씩하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거야? 하면서 꺼내들었네요.
앎이 머리에 소장되어 있을 때는 지식이고, 앎이 가슴으로 내려오면 지성입니다. 그리고 지성이 사랑에 의해 발효되면 지혜가 됩니다. /p15
초기에는 누구나 실력이 어중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도를 닦는 일이라 생각하고, 평생을 꾸준히 연마하면, 어떤 일이든 나중에는 내공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그때 내공을 시전(始展)하면, 우캬캬, 안 맞아도 중상이요 설 맞아도 사망입니다. /p32 - 내공
'인생 정면 대결법' 이라는 소제목 답게 인생에 대한 이외수작가의 다양한 견해,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외수 작가님의 글은 소설보다는 이런 잠언집식의 글을 더 찾아 읽게 되더라구요. 트위터로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작가님이시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가끔 번뜩이는 생각이나 젊은 생각들을 만날수 있답니다. 새벽에 잠 못들고 글을 읽다 피식~ 하기를 얼마나 여러번이었던지 아껴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잠들기전에 읽다가 다음날 눈뜨자마자 다시 읽기 시작해서 이내 다 읽었던 책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만나는 우리나라 문화유물들과의 만남도 재미있었답니다. 독특한 질감으로 그림이 아닌 종이에서 독특한 인쇄기술을 사용해서 입체감있게 보여지고 있어요. 가끔 눈을 쉬어줄겸 유물 감상도 하고 맨 뒷장에 유물에 관련된 해설도 따로 실려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지금 그대가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언젠가는 그대 곁을 떠날 것이다. 아무것에도 집착하지 말라. 이 세상 그 어디를 가도 그대 곁에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리니. /p100
음식도 씹지 않으면 소화불량에 걸리듯이 글도 음미하지 않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게 된다. 수박 겉만 핥으면 수박을 먹은 것이 아니고 글도 겉만 핥으면 글을 읽은 것이 아니다. /p123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365일을 시작하는 첫 날, 첫 주, 첫 달... 중요하게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것 같아요. 올해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답니다. 그냥 언제쯤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야지. 눈앞에 닥친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지 등등 그때그때의 일과 결심들에 충실하기 정도? 올해 어떤 책들로 한 해를 시작하셨을까요? 어떤 결심들을 하셨을까요? 올해를 시작하며 '희망스런 2012' 라는 생각을 하고 적어놓기도 했는데...행복도 졸졸 따라와주겠죠? 아님 제가 잡으러 다니려구요. 하하~~ 눈처럼 하얀 종이에 내려 앉은 글들과의 만남. 올해는 꼭 꼭 씹어있는 책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기도 했답니다.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
본 서평은 해당출판서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본인의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