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 홀릭 - 하늘길에서 세상을 배우다 스튜어디스 1만 시간 비행의 기록
한소연 지음 / 니들북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같은 직업을 10년이상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일을 정말 사랑해야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사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나이가 남자들 보다 빠르기도 하고 일을 하면서 "이 일이 과연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수시로 들기도 하구요.   11년여의 스튜어디스 생활을 고스란히 담은 <플라이트 홀릭>은 그간 읽어왔던 승무원들의 이야기와 조금은 비슷하기도 조금은 다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튜어디스들의 평균 연령대는 젊으신 편이지요, 아름다우시기도 하구요.  해외항공사들을 보면 나이드신 분들도 현업에서 근무하시는걸 많이 볼 수있습니다.   우리도 오래된 베테랑 승무원들을 비행기에서 많이 만날 수 있을까요?  11년차 승무원인 그녀는 그곳이 여전히 설레인다고 합니다.  자신의 직업이나 일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이런 일에 대한 애착은 힘들것 같아요.   비행시간별로 달라지는 스케줄, 그 시간안에 탑승한 승객들께 제공해야하는 서비스등 우아해보이는 그녀들이지만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녀들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라면 비행하며 머무를수 있는 다양한 나라와 그 도시들이겠지요?

 

 

 

장거리 비행을 탑승하는 승객입장에서도 비행기에 오래 타있기란 쉬운일이 아니지만 일을 마치고 난 그녀도 일반 여행객 모드로 돌아서서 세상즐기기에 뛰어듭니다.   유니폼은 그녀가 선택한 직업이기도 하지만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있게 해준 직업이기도 하니까요.  직업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자신의 인생도 상황에 맞춰 더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서비스 업이라는게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는걸 알기에 업무에서의 스트레스를 다른 탈출구를 찾아 승화시킨 소연님의 일상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물론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게 쉽진 않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내 생각, 일상들이 드러나기도 하고 나중엔 누가 봐주지 않더라도 내 만족감에 더 빠져들게 되는게 블로그 이기도 해요.  실제로 블로그를 하시면서도 주변지인들께선 책이 발간될 즈음에야 그녀의 실체를 알게 되셨다니... 참으로 놀라웠답니다.  진정 하루에 몇시간이나 주무시는건지!!!  그녀의 블로그 이야기는 요기 아래 가보시면 만나보실 수 있어요.

승무원 비비아나(한소연) 님의 블로그 http://www.flightholic.com/

 

 

비행을 마치고 호텔에서의 달콤하고 편안한 휴식을 뒤로하고 자신도 여행자가 되어 추억을 담고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모습은 우리네 여행자와 같은 모습이었답니다.  힘든직업이기도 하지만 이런 매력적인 부분이 없었다면 아마 힘든일이기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이야기 사이사이 그녀의 부모님과 함께한 추억들, 여행지에서의 먹거리들, 그리고 여행지 사진들 등.. 정말 부지런한 승무원인 그녀입니다.  여행을 할 수록 더 넓어진 시야를 경험하고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 직접체험해 보기 전에는 그냥 하는 말들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녀보면 알게 되는것 같아요.  왜 떠나보라고 하는지를.. 일상 가까이서 느낄수 없는 것들을 조금 떨어져 다른곳에서 보면 그곳에서 보는 내가 살아왔던 일상이 또 도착한 곳에서 다른곳을 바라보는 세상을 통해 조금씩 달라져가는 나를 시간이 흐르면 느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아마도 저자가 이야기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비행기를 타며 많은 에피소드나 기억들은 없네요. (난 정말 얌전한 승객...ㅋㅋ)  같이 여행다니는 언니들 중에는 우리나라 국적기만을 고집하는 언니가 있어요.  우리나라 비행기가 최고라고, 여행을 다녀보니 금방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비행기에서도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이 제일이지만 서비스 또한 세계최고라고 자부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직업들 중에서도 일하는 자신이 일을 즐길수 없다면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녀들이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객실외의 공간들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지상이 아닌 하늘에서의 일이기에 더욱 철저함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오늘도 깔끔한 유니폼을 차려입고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며 최상의 서비를 다짐하며 바쁜 발걸음을 하고 있을 승무원들.  그녀들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마침 인천으로 향하는 길에 책을 들고 나섰던지라 이대로 인청공항까지? 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게했던 들썩이는 마음 가득했던 <플라이트 홀릭> 승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을 예비 승무원들에게나 여행을 즐기는 분들께 좋은 여행친구가 되어줄 것 같아요.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올해.. 이렇게나마 좋은 책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되네요.   이 책 비행기에 비치해놓고 대여 해주시면 안될까요?  중, 장거리 비행하는동안 딱 읽기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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