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벌루션 No.0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가네시로 가즈키와의 첫 만남이 '더 좀비스' 시리즈의 완결판인 레벌루션 No.0 이었어요. 지인들에게도 책평이 좋아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던차에 리뷰단으로 활동중임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읽게 되었어요. <레벌루션 No.3> , <플라이, 대디, 플라이> , <스피드> 에 이은 '더 좀비스' 시리즈.. 사실 좀비.. 라는 단어만 보고는 스릴러물이 아닐까? 라는 막연한 생각만하고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책이었어요.  저녁약속 있던날 조금 서둘러 나와 카페에서 혼자 읽으며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나와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시리즈의 앞 이야기들도 구입할 예정이랍니다. 

 

 

학교를 그만둔다고 치자.  그다음에는 과연 어디로 가면 좋다는 말인가?  나는 담임에게 이렇게 물어야 했다.  공부를 했는데도 가능성을 찾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답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화가 난다.  숨이 막힌다.   /p28

 

 

이렇게 길들어 간다.  그렇다고, 우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폐쇄된 공간 안에서 우리는 한없이 무력하다.  /p48

 

 

책을 읽으며 한 편의 짧고 스피디한 청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책장을 덮을 수도 없고 쉴수도 없을만큼 빠져드는 이야기의 흡입력은 그 시절즈음 고민하게 되는 청춘의 고민들을 읽은 독자들이 시원하다! 고 생각할만큼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어요.  학교라는 틀이잡히고 폐쇠된 학교라는 공간. 학생들은 어찌보면 보호라는 이름안에서 통제되고 약자 일 수밖에 없는 위치가 아닐까 생각되었어요.  학교측의 계획적인 말도 안되는 합숙훈련을 통해서 그 안에 담긴 음모와 탈출이라는 모험을 감행하게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읽는내내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어요.        

 

 

이 세계는 우리를 다시금 위대한 탈주로 인도할 요소와 징조로 넘쳐흐른다는 것을.  부족한 것은 그것을 찾아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와 감지할 수 있는 감각뿐이다.  따분한 것은 세상의 책임이 아니다.  나태한 우리가 만들어내는 세상이 따분할 뿐이다.  /p167-168

 

 


얇은 책이라 커피 한 잔하며 키득거리는 웃음과 때로는 그들의 진지함 속에 빠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답니다. 학교, 직장 어디든 조직에 속해 있다는건 가끔 답답증을 일으킬 때가 있을거에요.  내가 느끼고 있는 주변의 공기는 주변의 여건이라기보다 내 안에 그 원인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그걸 바로 보기란 쉽지 않은것 같아요.  왠지 이들과 함께 세상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같은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이야기.   열정가득한 고교생들이 벌이는 유쾌한 사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메세지들이 매력적이라 또 만나고 싶어지는 이야긴데 처음 만난 이야기가 시리즈의 마지막 도서라 전 거꾸로 처음 출간된 도서들을 찾아봐야할것 같아요.  이들이 성장한 다음이야기도 집필중이라고 하니 곧 가네시로 가즈키의 다른 도서도 만나볼 수 있겠죠?  글을 적어놓고 보니 재미있게 읽은데 비해 표현이 참... 초딩스러워 부끄럽네요.. 직접 읽어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거라 생각해요.  ^^

 

 

 





북폴리오 리뷰단 리뷰이며, 해당 출판사로부터 리뷰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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