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 탈출
피에르 불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혹성탈출... 요즘 영화로 큰 인기몰이 중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어릴때 참 재미있게 봤는데..' 하고 이야기를 하면 생각을 해봅니다.  내 나이 또래나 조금더 어린 친구들이 하는 이야긴데 저는 왜 도통 기억이 나지 않을까요? 브이, 소머즈, 바야바, 육백만불의 사나이, 맥가이버, 에이특공대... 네~ 저 이세대랍니다.  그런데 혹성탈출에 관한 기억만은 까맣게 기억이 나질 않아요.  영화포스터 침팬지의 눈빛이 정말 많은 감정을 담고있는것 같아 궁금하기도 했지만 망설이느라 영화로는 아직 관람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책으로 먼저 읽게 되었던 <혹성탈출>  프랑스 작가인 피에르 불이 1963년 집필한 이 글이 원작이라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휴가중인 한 쌍의 커플이 우주를 떠다니던 유리병을 발견하고 그 글을 읽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글은 1인칭 시점으로 기자인 윌리스 메루에 의해 서술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내 관심은 여전히 고릴라에게 있었기에 도망자의 죽음은 뒷전이었다.  나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은 후 고릴라의 표정변화를 살폈고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먹이를 노리는 이 사냥꾼의 잔인함과, 이 사냥이 그에게 안겨주는 강렬한 쾌감과, 특히 고릴라의 얼굴에 나타난 '인간적인' 표정.  내가 깜짝 놀란 원인은 바로 그것이었다.  이 동물의 눈동자에서는 내가소로르 원주민들의 눈에서 그토록 찾으려 했던 이성이 빛나고 있었다.  /p57

 

 

가끔 상상을 해보곤 했답니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 말고 다른 곳에도 우리 같은 또 다른 인류가 살고 있을까? 하는... 그리고 동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들.. 인간이기에 동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유인원이 지성인이고, 사람은 동물인 행성에 도착한 윌리스는 빠르게 현실에 적응하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기록해 나갑니다.  SF적인 환상이외에도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며 행하고 있는 많은 일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너희가 인간을 대상으로 그런 실험들을 하고 있다고?"

"물론이지.  인간의 뇌는 유인원의 뇌와 가장 유사해.  자연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육체를 연구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한 동물에 대한 재량권을 맡긴 거야.  인간은 우리의 많은 연구에 사용되고 있어.  너도 조금씩 알게 될거야...... 지그도 우리는 극히 중대한 일련의 실험을 하고 있어."  /p127

 

 

이미 영화로 보신 분들도 있고 책을 읽을까 망설이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해요. 글을 더 쓰다보면 줄거리들을 마구 풀어놓을것 같아 이만 줄여야겠어요.  얇은 책에 비해 책을 읽는 재미가 정말 최고였어요.  정말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상상하기도 싫지만 영화로 만들어졌던 과거의 작품들이 현실에서 조금씩 실현되는걸 보면... 어쩌면 인간의 오만함때문에...?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지라 책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졌답니다.  먼저보신 지인들의 관람평도 좋은 편이라 더 궁금해졌구요.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께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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