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 1 : 사라진 도시 다른 세상 1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폭풍설이 몰아치고, 얼어붙은 도시엔 소년들만이 남겨지는데...

 

환경오염, 공해, 계절의 변화, 지진, 지구 온난화 등등 뉴스를 통해 거의 매일 접하는 소식들입니다.  작가의 이름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면서도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주제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읽게 된 책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자연재해는 거의 재앙 수준입니다.  준비할 새도 없이 영문도 모른채 들이닥친 폭풍설로 인해 도시에 살아남은 두 소년은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부모님도 갑자기 사라졌고, 친구도 이웃도 증발한 것 처럼 사라졌으며 도시는 정글처럼 변하고 도시의 형태를 찾아볼 수 도 없습니다.

 

 

"실은 더그가 알려줬어.  그는 이것이 지구의 복수라고 생각해.  인간은 오랫동안 지구를 너무 학대했고, 살기 힘들 정도로 오염시켰지.  그래서 지구는 우리가 모든 것을 파괴하기 전에 복수를 한 거야.  과학자들은 세상에 대해, 에너지에 대해, 생명의 불씨, 즉 지구 상에 생명이 출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고, 세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전기에 대해 모르는게 많아. 이 생명의 불씨가 지구의 심장박동은 아닐까? 지구는 너무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바꾸기로 결심한 게 아닐까?" /p156

 

 

"자연이 바뀌었어.  지구는 인류에게 다시 생존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식물과 동물을 급작스럽게 변화시켰지.  이제 우리는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지 않아.  우리가 너무 지나쳤고, 지구가 처음부터 우리에게 너무 풍부한 잠재력을 주었다는 것-단순한 원숭이를 야심에 찬 인간으로 만들 정도로-을 깨달은 듯, 이 실수를 정정한 거야." /p321

 

 

인간이 지배하고 있던 동식물들이 인간을 공격하기도 하고 어른들은 다른 종족이 되어 공격적으로 어린이들을 납치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 재앙에서 어린이들만 살아남은 건 정말 지구의 복수 일까요?  저자는 소설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 때문에 더 몰입하게 되었어요.  살아남은 어린이들이 조직한 '팬'이라는 공동체들과 그들이 섬광의 영향으로 다르게 변형되어 살아남은 이들끼리 조직된 (팬들이 이름붙인) 시니크, 글루통등 이름 모를 섬광의 공격으로 변이되어 만들어진 다른종족들과의 대립, 그리고 변이된 자연세계의 동식물들도 이젠 더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폭풍설로 시작되 재앙은 영적인 세력의 개입도 더해져서 이야기의 구도를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는데요 다음권에선 이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과연 다시 그들이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건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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