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3 - 완결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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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 만화라는 장르를 한창 즐겨보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다른 책들과 달리 조금은 편하게 즐기며 읽을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 다양한 가상세계,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사랑, 미움, 분노, 안타까움등 다양한 감정도 간접경험 할 수 있었구요.  쉬는날이면 책방에 들러 만화책을 한 묶음씩 빌려다 쌓아놓고는 읽으며 울고 웃고, 그걸 휴식이라고 생각하며 즐겼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만화가 멀어지더라구요.  너무나 많이 읽어서 그랬을까요?  읽다보니 뻔한 이야기 같고 읽었던 이야기 같고, 식상해진거죠.  그러다 일본만화를 알게 되었는데 자극적인 글과 그림에 빠져서 한동안 빠져지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오래 못가더라구요.. 그런 단순한 재미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시간, 체력낭비 했다는 기분이...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자극적인 재미로 읽는 책들은 뭐랄까... 잠깐은 재미있지만 허무한 기분?  그래서 멀어지게된 만화를 다시 보게 된   건 최근 만나게 된 하일권님의 만화였어요.  <안나라수마나라>  책의 제목이나 책표지만 봐서는 살짝 으시시한 장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체적인 색채가 어두운 책이었지만... 읽으면서 마법처럼 빠져들기 시작했어요.  

 


 

 

어떤 어른이 되길 꿈꿨어?

어떤 어른이 좋은 어른이지?

남들이 모두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어른?

그게 어떤 어른인데?

그런 어른이 된다면 과연 행복할까?

모르겠어. 지금은 그냥, 저 꽃밭을 달리고 싶어.  / 책표지

 

힘겨운 생활고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어서 어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고 싶은 윤아이,  상위 0.01%삶을 살며 부모님이 닦아놓은 대로만 살아가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나일등,  그리고 유원지에서 진짜 마술사라며 주장하는 '리을'  이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고민과 아픔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꿈'은 아이들이 성장하며 자연스레 추구하고 수정해가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어른들이 아이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진 않나요?  저 자신도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학교에선 모범생처럼 자라왔지만 그 당시 내 꿈이 무엇이었을까? 조차도 햇갈릴때가 있어요.  정해진대로 살아간다면 편하기 하겠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되거나 성취감,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세상은 조금 더 각박해지고 틀을 만들어가고 그 틀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삶은 옳지 않다며 낙오자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어쩌면 요즘 같은 시대에 마술사 같이 꿈꾸는 듯한 삶을 사는 이들이 조금은 많아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잘 사는걸까?  이미 어른들이 수많은 답을 내놓았지만 살아가며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답안들이 틀렸다고 말 할수 있을까요?  그냥 만화가 아니라 지나온 삶을 앞으로의 살아가야할 일상을 조심스레 생각하게 해주는 글과 그림이었어요.   웹툰으로 더 유명한 작가시지만 책은 역시 종이로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던 꿈, 그 꿈을 다시 일깨워보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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