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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위에서 다시 널 만날 수 있을까
노지혜 글.사진 / 바다봄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우리 인생을 숨 쉬게 만드는 경험이다.
동시에 사랑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빗소리에 잠은 안오고 책장의 책들을 꺼냈다 다시 정리했다 반복하다가 책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꺼내 들게 되었어요.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책장을 넘기다보니... 한 권을 다 읽고서야 책장을 덮을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감성적인 책들만 너무 읽고 있는데 그녀의 글과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에 매료되어 책속을 떠다니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아주 사적인 그녀만의 고백은 몰래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조금더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던것 같아요.
어쩌면....우리 살아가는 일이 서로의 등을 끊임없이 바라봐야 하는 것처럼 외로운 일일 것이다. /p192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며 글을 쓰는건 그 사랑을 떠나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의 짧은 고백 이외에도 사랑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글들이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있어 긴 여운을 준다고 할까요? 사실 여행에세이를 즐겨보게 되는 이유가 글보다 사진때문에 보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녀의 고백보다는 여행지에서의 사진들과 그 사진에 어울리는 짧은 글들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글을 써본다는거 좋은 추억으로 남을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산티아고'에 관련된 여행에세이는 잊혀질만 하면 읽게 되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걸까요? 또 다른 어딘가를 걷고 있을것만 같은 그녀의 이야기... 또 만나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