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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스파이 ㅣ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
이언 플레밍 지음, 권도희 옮김 / 뿔(웅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매력적인 책표지 007시리즈를 좋아하거나 찾아서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 여인의 눈에 비친 007 제임스 본드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하여 더 궁금했었답니다. 캐나다 출신의 비비안 미셸은 영국에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들에게 두 번이나 배신을 당하지만 자신의 삶을 위해서 길을 떠나는 비비안 미셸. 그녀가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대륙을 횡단을 하며 중간 경유지에서 우연히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대략 그런 이야기 입니다.
데릭의 세속적인 세계를 이해할 수없었고, 쿠르트가 말하는 객관적이고 냉담하고, 현대적인 '사랑'에도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건 내가 너무 많은 '마음'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두사람 중 내 마음을 원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내 몸만을 원했을 뿐이다. /p87
이언 플레밍...저자는 분명 남자인데 여성의 심리묘사를 참 잘 표현했던것 같아요. 사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조금 연애소설 같은? 비브(비비안 미셸)이 위기에 처할뻔 하지만 지나가던 007 우리의 요원이 나타나서 그녀를 위기에서 구하는...어쩌면 제임스 본드가 책의 묘사처럼 그리 멋지지 않았어도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멋져보이지 않았을까요? 사실 007시리즈라고 해서 기대가 컸던것 같습니다. 매력있는 여자주인공, 그리고 제임스 본드의 활약으로 위험에서 벗어나지만 제임스 본드는 붙잡을 수 없는 바람같은 사람이고 누구도 그를 잡을 수 없을거라는 위안으로 떠나보내는 비브. 사실 번역때문인건지 중간 중간 살짝 피식 웃음이 나는 부분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었답니다. "제임스, 절대로 살찌면 안 돼요."/p215 사실 저 상황이 처치한 줄 알았던 악당중 한명이 다시 그들을 덥치려하던 찰나 본드가 그를 처치하고 들어오는 나신을 보고 비브가 한 이야기 였는데... 뭐~ 이런 글 이었습니다. 딱 책표지의 여성일것 같았던 비브의 매력적인 이야기 영화를 보는것 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