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2부 1권의 이야기가 살짝 늘어지는 감이 있는듯 하더니... 뒤로 가면 갈수록 이야기의 진행이 빨라진다.  미카엘과 살란데르가 마주칠듯 아닐듯 스쳐지나가며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리스베트...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가 아닌 주변 지인들을 통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접근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죄 없는 사람은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마다 책임의 정도가 달랐을 뿐.... 그리고 리스베트 실란데르에 대해 책임이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  /p269

 

 

"만일 누군가가 자기를 도발하거나 위협하면, 그녀는 극도의 폭력으로 응수하는 여자요."  /p339 

 

 

이제 미카엘은 이해할 수 있었다.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을 증오하는 여자였던 것이다. /p372

 

 

동구권 성매매에 대한 기사화 책의 발간을 앞두고 기자와 여성 범죄학자가 살해를 당한다.  '살라'라는 인물과 리스베트의 '모든 악' 은 연관성이 있는걸까?  리스베트와 연관있어 보이는 인물들의 죽음으로 살인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녀 주변의 인물들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위기에 처할 수록 더 강해졌던 그녀.. 한 나라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한 사람의 인권을 유린한, 그와 관련된 범죄들도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 덮어버린 사건들 뒤에 정신병자로 낙인찍힌 살란데르의 과거와 현재에서 밝혀지는 '모든 악'의 퍼즐들이 맞춰지면서 그녀의 복수가 시작 되었다.  사건과 관련된 등장인물들이 많아져서인지 익혀지지 않는 이름때문에 등장인물들의 특성이나 관계를 파악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야기의 진행이 그에 못지 않게 빠르게 진행되고 사건의 진위가 점점 드러나며 이야기의 긴장감은 더해간다.  그동안 읽어왔던 소설의 주인공들과 달랐던 그녀.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숨거나 살궁리부터 했을텐데 자신의 위험은 생각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해지고 독해지는... 맞서 싸우는 그녀의 캐릭터... 글을 읽으며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다.  아슬아슬한 부분에서 끝난 2부이야기.. 이제 3부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읽기도 전에 저자의 다음 시리즈들을 만나볼 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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