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녀는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휘발유통 하나, 그리고 성냥개비 한 개를 꿈꾸고 있었다.  휘발유에 흠뻑 젖은 그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 성냥갑이 들려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그것을 흔들어보았다. 소리가 났다 ........중략.......그녀의 얼굴엔 즐거움이라곤 조금도 섞여 있지 않은 미소가 희미하게 떠올랐고, 그녀의 마음속에 만들어놓은 단단한 껍질 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녀가 만 열세 살 되던 밤이었다./p12

 

 

<여자를 증오한남자들>에서 하나의 사건이 일단락 되고, 밀레니엄 2부의 이야기는 살란데르의 비밀스러운 과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거라 해서 전편보다 더욱 기대하며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부터 혹시 살란데르의 과거? 인듯한 짧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많은 궁금증을 일으킨다.  휘발유통과 성냥개비 한 개를 간전히 바라는 이 소녀는 누구일까?

 

 

전편의 활약으로<?> 마련한비자금으로 그녀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고 미카엘과의 만남으로 그녀 내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듯하다.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에 무관심 한 듯하나 항상 주위를 기울이고 있는 그녀의 삶은 그녀가 살아온 삶이 순탄치 않았을거라는 여지를 남겨주는것 같다. 휴양지에서 목격하게된 사건, 허리케인, 풀어지지 않는 방정식 등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징조들을 깔고 있는것 같기도 하면서 그냥 지나가는 이야긴가? 하는 의문도 살짝~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기를 기대했는데 세세한 설명과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아지면서 부연설명까지 늘어나니 역시 초반에는 살짝 늘어지는 감이 있다.

 

 

"사장님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종류의 문제, 사방이 꽉 막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데다, 상황이 절망적일 때.  여하튼 내 흥미를 끄는 게 아니면 안 해요.  예를 들어 '출동'업무 같은거?"p203

 

 

"하지만 말이야....그녀는 동시에 매우 이성적인 여자이기도 해.  그래, 분명 특이한 여자야. 하지만 자기만의 원칙이 있고, 그에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그녀가 폭력을 사용한 것은 그 상황에서는 그게 필요했기 때문이지, 그러고 싶어서가 아니었어.  따라서 그녀가 누군가를 죽였다면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극도의 위협이나 도발을 받았겠지." /p424

 

 

살란데르 그녀를 표현 할 수 있는 단락들,  작고 연약한 자신이나 제대로 보호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자신의 원리 원칙도 확고하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이다.   무엇인가 터질듯 말듯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살인사건들의 시작이 살란데르의 과거와 어떤 연관이 있는것인지 ..... 사실 갑자기 많아진 등장인물에 비슷해보이는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 혼란스럽기에 다음이야기도 빠르게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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