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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매혹적인 스토리로 독자를 사로잡아 온 베르나르 베르베르. 도대체 그 마르지 않는 창작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그가 열네 살 때부터 써온 혼자만의 비밀스러운 노트였다. - 책표지
개인적으론 살짝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초기 몇 작품을 읽고는 이후의 작품이나 장편 작품들은 궂이 찾아 읽어보려 하지 않았었다. 그러던중 만나게 된 <상상력 사전>은 정말 왠만한 사전을 연상케 하는 두께와 이야기들로 가득 하다고 해야 할까? 사실 책을 읽으며 뭔가 찾아보고자 하려는 마음이 조금은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두서없이 실려있어서 초반에는 정리 되지 않는 책을 읽는 듯한 느낌에 좀 짜증스럽기도 했지만 책의 특성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읽기 시작하니 그냥 누군가의 노트를 읽어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며 조금은 가벼운 기분으로 책을 마주 할 수 있었다. 가끔은 좀 쌩뚱맞은 요리법이 나오기도 하고 생소한 게임방법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사실 책을 읽으며 이 책을 국내에 출간하게 된 의도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물론 내가 그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고 조금더 다양한 작품을 읽었더라면 책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은 조금 더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동안에도 벽돌을<?> 한 장 들고 다니는 듯한 두께와 무게감 내용은 들고 다니며 짧게 읽기에 무난했지만 책의 제본상태가 책의 내용을 포장하려고 하는 의도가 많이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미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이름으로 출간 된 바 있으며 이 책은 그 이후의 200여편 이상의 상상력이 더 보태진 개정판이라고 한다. 음... 솔직히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니었다면 그다지 책읽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책이기도 했다. 그냥 킬링타임용 책이라는 느낌? 어쩌면 나의 상상력부족으로 인해 책의 내용을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부분도 약간 두서없이 정말 습작노트를 그대로 출간한 듯한 느낌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아무곳이나 펼쳐 읽을수 있는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베르베르의 다음 책에 대한 소재도 담겨있을지 모른다던 상상력사전... 아마도 그의 열렬한 팬들은 그 소재들을 찾는 재미로 책읽기가 즐거웠을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내게는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겨주지 못했던 책.. 두께만은 최고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