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지혜.이지나 글 사진 / 나무수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짧은 시간이었지만 미서부 투어중 몇시간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의 인상이 사진엽서의 한 장면들 처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곤 한다.  여행중 가장 큰 비중을 두며 준비했던 곳이기도 했고 당시 초판본이었던 <샌프란시스코>를 들고 여행길에 올라 비행기에서 현지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포스트잇을 다닥 다닥 붙여가며 방문할 곳을 체크하기도 했지만 모두 둘러보기엔 터무니 없이 모자랐던 시간... 간신히 유람선 한 번 타고 금문교, 알카트라즈를 멀찌감치 감상했고 요트를 타며 주말을 즐기는 현지인들을 보는걸로 만족해야했다.  그곳을 떠나오며 언젠가 꼭 샌프란시스코에서만 시간을 보내러 다시 방문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고 떠나왔는데...  그녀들의 <샌프란시스코> 개정판 소식이 들려왔다.  출간후 3년.. 그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당신도 분명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진 어느날. 여행을 꿈꾸는 당신의 손에 이 책이 쥐여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23 by jina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샌프란시스코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쳐납니다.  각 디스트릭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바쁜 도시이지만 느리게 가는 멋이 있는 곳이랍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언덕들과 도시 안에서 만나는 바다.  이를 더 빛나게 해줄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자유와 평화가 공존하는 이곳 샌프란 시스코는 자연과 어우러져 마음의 휴식을 갖고자 찾아오는 전 세계 사람들로 늘 북적입니다. /p25 by jihye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현지인으로 살아가며 느끼고 담은 샌프란,  그리고 동생인 지나가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샌프란의 느낌은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고 할까?  현지인이 아니면 모르고 지나칠만한 것들을 지혜가, 여행자가 아니면 눈에 띄지 않을 만한 것을 지나가 서로 보완하며 더욱 알찬 내용으로 돌아왔다. 

특히 책의 시작과 마지막에 지나와 지혜의 Agenda는 여행을 하다 마주한 인상적인 장면을 저자들이 소개하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에 빠질수 없는 먹거리, 쇼핑, 아티스트의 개성있는 작품이 모여있는 갤러리, 여행서가 빼곡한 서점등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은 여행안내서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일상을 엿보는듯하다.  잠깐이지만 나도 머물렀던 그 장소를 오랜시간 현지인으로 또는 조금긴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곳은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이들이 왜 그곳을 사랑하게 되는지 마음을 쉬어가는 곳인지를 알게해주는것 같다.  커피와 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관심사는 자연스레 그곳의 카페이야기나 서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책의 크기에 비해 가볍고 읽기 편하게 정리되어있어 관심가는 어느 페이지부터 읽어도 잘 읽어지는 일것 같다.  책을 들고 다니며 읽는 중에도 주변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책이고 꼭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읽는다기보다 책장에, 또는 손 잘가는 곳에 두고 한 번씩 펼쳐봐도 기분전환이 될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마음은 다시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어디쯤을 거닐고 있는듯 한 느낌이었다.  그녀들이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 장소들, 또는 맛집들, 갤러리들, 서점, 언덕들, 그리고 교통수단 등등 내가 직접 보고 체험한 장소는 일부였지만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상상력이 더해져 나도 그 곳을, 그 장소를 더 사랑하게 된 것만 같다.  그 곳을 떠나오며 아쉬운 마음에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방문하리라' 하고 생각했던 마음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던 책.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다면 이 책 한권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낭만과 여유로움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을 만나보는건 어떨까?

 

 또 누군가는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나의 마음을 두고 왔습니다)라고 노래하기도 했죠.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당신도 분명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진 어느날, 여행을 꿈꾸는 당신의 손에 이 책이 쥐여져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23 by jin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