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레슬리 여키스·찰스 데커 지음, 임희근 옮김 / 김영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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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소기업체에서 가장 많이 읽는 책

왜 이 조그만 커피집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커피를 마시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대는가?

 

 

좋아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알아가다보면 더 알고 싶어지고, 그래서 파고 들다보면 그 일에 대해 열정이 생기게 되는 것... 이건 어떤 일이든 다 적용되는 공통사항인 것 같다.  커피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고 시작한 건 몇 개월 되지 않지만 그 훨씬 이전부터 커피에 대한 지인들사이의 품평 아닌 품평들을 하곤 했었다.  대형 커피 체인점위주로 커피를 마시러 다니다가 작은 카페들의 소소한 매력을 알게 된 후 부터는 작은 카페들 찾는 일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물론 잘 알지 못하는 동네를 갔을땐 맛집 사이트를 참고하거나 기존 프렌차이즈를 방문하곤 한다.  돈 들여마시는 커피 이왕이면 맛나고 내 마음에 드는데서 마시고픈것.  그리고 잘 모를땐 차라리 기존에 익히 알고 있는 프렌차이즈를 방문하는것 이게 커피를 마시며 들게된 습관중 하나인 듯 하다.

 

 

커피공부를 하며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으로 지인분께서 추천해주셨던  『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시애틀 길모퉁이의 작은 커피집 '엘 에스프레소'는 오랜세월 주변의 거대 커피체인점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애틀 시내에서 지난 20여년동안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해 오며  체인점이나 분점도 내지 않고 반평 남짓한 공강네 테이블 두개, 조그만 카운터 뿐인 가게이다.   이런 작은 커피집에 매일 아침 시애틀 인근의 수천명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들르는 '엘 에스프레소' 손님들은 가히 충성적이기까지 하다.  이 집에서 커피를 시작하지 않으면 하루의 시작이 꼬인다는 손님들도 있을 정도이니 그런 고객의 무조건적인 충성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첫째, 펄펄 끓는 열정(Passion)을 심어주어라. 마냥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열정을 가르쳐라.
둘째, 활력 넘치는 사람(People)들이 함께 하는 일터를 만들어라. 모든 일터는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셋째, 오순도순 친밀(personal)한 단골 대접을 해주어라.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의 단짝이나 어느 곳의 단골이 되고 싶어 한다.
넷째, 똑소리 나는 제품(Product)에 등돌릴 사람은 없다. 제아무리 멋진 서비스를 받더라도 맛없는 커피를 제 돈 주고 먹을 사람은 없다.



 

 

작은 커피집이 단골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엘 에스프레소'의 사장인 잭과 다이앤의 커피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노력이 밑바탕 되어 오랜 세월 직원들과 함께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주 찾는 단골들의 커피취향을 알아서 바쁜시간 바로 받아갈 수있게 준비해주는 센스, 가끔 다른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이라면 좀 당황스럽겠지만 그렇게 해서 남는 커피는 지나가는 행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그냥 줌으로써 커피맛을(가게홍보)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작은 커피집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충성도는 기본적으로 커피맛이 좋았을 테고 내 가게를 방문해주는 손님들에게 친밀감있게 대해주고 이름을 먼저 이야기해줌으로써 어쩌먼 '나를 기억해주네?'라는 작은 친절이나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친절함을 원하지 않는 날은 다른곳을 방문하면 되겠지만 나를 기억해주는 단골 커피집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렇듯 커피는 맛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잭은 놓치지 않았던것 같다.  이런 친밀감은 직원들의 노력도 있어야겠고 작은 카페이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매일 같이 방문하는 사람이 바뀌는 대형 프렌차이즈라면 가능할까? 

 

 

 '펄펄 끓는 열정(Passion)을 심어주어라. 마냥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열정을 가르쳐라.' 는 커피에 대한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았을때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막연히 카페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알면 알수록 어렵다고 했던가?  그 무엇도 쉬운건 하나도 없는것 같다.  지금도 제일 하고 싶은건 커피와 책이 함께 하는 공간이지만 아직 정확한 컨셉도 잡지 못했고 경력도 전무한 상태라 소소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커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발걸음이 더 잦아질거라 생각한다.    커피에 대한 사랑, 따뜻한 미소, 활기찬 인사와 향기로운 커피 한 잔으로 누군가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데 행복을 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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