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전염된다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 제임스 파울러 지음,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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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사회 연결망)는 아름답고 미묘하다.  도처에 존재하는 이 우아하고 복잡한 소셜 네트워크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  우리는 왜 그 속에서 거기에 얽매여 살아갈까?  소셜 네트워크는 어떻게 생겨나며,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영향을 우리에게 미치는가? /p5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처음 접했던게 고교시절이었다.  지금처럼 체계적인 시스템도 많지 않았고 하이텔, 나우누리, 등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온라인을 통해서 얼굴도 모르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채팅'이란걸 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메신저,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라는 엄청난 네트워크의 전신쯤 되었을까?  그런 온라인 활동을 통해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었고 그 시절 학교가 아닌 온라인을 통한 인맥을 이어가기도 했었던것 같다. 

 

그로부터 십여년이 조금 넘는 세월이 흘렀고 인터넷은 엄청난 발전을 해왔다.  인터넷 연결만 되는곳이라면 세계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도 네트워크, 온라인을 통해서 소식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으니 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미투데이라는걸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인맥에 대해 관심을 조금씩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책을 한권을 읽게 되었다.  하버드대에서 의학과 과학으로 증명해 낸 인간관계의 비밀! 이라는 주제로 만나게 된 [행복은 전염된다]라는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네트워크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직접 연결된 사람(친구)이 행복할 경우 당사자가 행복할 확률은 약 15% 더 높아진다.  행복의 확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에 대한 행복 확산 효과는 10%이고, 3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의 친구)에 대한 행복 확산 효과는 약 6%였다.  그리고 4단계에서는 그 효과가 거의 사라진다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는 관계, 플러스 온라인을 통한 관계가 플러스 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였지만 이에 대한 본격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한건 얼마 되지 않은것 같다.  페이스북 탄생이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소셜 네트워크'가 국내에서 개봉했을 당시에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온라인이라는 매체를 통한 인관관계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를 의학과 과학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일상생활과 비교하여 읽다보니 수긍하게 된다.  행복, 즐거움, 결혼 상대자를 만나는 과정, 병균의 확산, 정치적인 영향까지 내가 연관되어있는 관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었다.  한편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반짝 했었던 동창 찾기나, 미니홈피, 채팅으로 인한 반짝 인연들은 오래가지 못했던것 같다.  이유가 뭐였을까?  공통의 관심사는 있지만 그 관심사가 사그라 들자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 관심사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를 위해서 선물을 하고,  그 누군가가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무언가를 준비하는건 어쩌면 내가 더 행복해 지고자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기쁘고 행복해 한다면 이건 행복의 전염이 아닐까?  읽기전엔 조금 부담스러웠던 책인데 들고 다니며 읽을때 이 책만큼 주변 분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책도 없었던것 같다.  아마도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인간관계란 살아가는데 있어 평생 우리가 놓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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