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지식여행자 11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요네하라 마리 여사를 알게 된 건 2010년 와우북 페스티벌을 전후해서 였던것 같다.  비가 와서 원활한 행사 진행도 어려웠었지만 그 빗속을 뚫고 문을 연 부스를 비집고 들어가 뒤적거렸던 책이 '발명 마니아'라는 책이었다.  작가의 이름도 독특했지만 몇 장 넘겨보았던 책의 내용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이후 그녀의 책들을 여기저기서 보게 되었는데 독특한 이름 때문일까? 아니면 그녀의 이력 때문이었을까?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하게 남아서 그녀의 책을 읽어보고자 시작한 책이 '교양노트' 였다.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코드 라는 소재를 읽으며 좀 고리타분한 책이 아닐까?  일단 작가의 이력이 독특하다 1950년생인 그녀는 1960~1964년에 프라하의 소비에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작가이기도 했다.  ‘요네하라 마리’가 [요미우리 신문] 일요판에 연재한 글들을 묶은 이 책은 딱딱한 교양 책이 아니라 위트와 교훈을 동시에 담고 있는 유쾌한 도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녀가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던 시기는 동서양의 문화교류가 지금같지 않아 문화적인 이해나 통역사로서의 활동도 쉽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소녀가 연상 된다. 종교, 철학, 사회, 고전, 동화등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그녀의 시선을 거쳐 새로이 탄생하는 듯 했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인 만큼 글은 짧고 읽기 한편씩 읽어내려가며 그녀의 매력에 폭~ 빠져들고 있었다.  이야기의 소재가 가볍지 않음에도 그녀의 글로 읽으니 쉽고 재미있다.  이런게 글쓰기의 능력일까?  막힘 없는 그녀의 글에서 얼마나 많은 글을 읽고 쓰기를 반복해야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뭐~ 이젠 글 쓰기에 대한 욕심보다는 좋은 글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더 추구하는 편이긴 하지만 가끔 마리여사처럼 글쓰기도 잘하고 세상을 보는 시각도 트인 분을 볼 때면 부러움과 질투가 함께 일기도 한다.  '교양노트' 교양도서라기 보다 재미있는 일상의 글을 모아 놓은 글처럼 쉽게 꺼내서 조금씩 읽어볼 수 있는 글이 되어줄 것 같아서 손 잘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한 두편씩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낮별은 밤별보다도 밝고 아름다운데,

태양의 빛에 가려져

영원히 하늘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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