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맨이 나타났다 - 제1회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수상작
김민서 지음, 김주리 그림 / 살림Friends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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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동중인 북카페에서 7월 월드컵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로 한달동안 카페에서 서평이벤트 진행하는 책을 자동으로 받고 있는중이다.  그래서 만나게 된 <철수맨이 나타났다!> 책표지도 책을 받고서야 본 이 책은... 만화책인가? 싶을정도로 컬러풀한 표지에 심지에 내용 중간중간 만화그림이 들어가 있다.  앞뒤로 꼼꼼히 읽어보다 책표지 안에 작가의 사진을 발견하곤 오?? 작가분 샤랄라~ 한 분위기에 미인이시고 심지어 어리시다!!  어릴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그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그녀.  게다가 이번 책의 출간은 3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영서중학교 3학년 희주는 늦은 귀가길에 25년만에 나타난 철수맨이 동네 양아치들로부터 초등학생들을 구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이때 철수맨에 대한 몇가지 단서를 포착하고 친구인 지은과 유채에게 철수맨의 목격을 고백하면서 시작된다.   동네 영웅 '철수맨'이 같은 학교 학생일지도 모른다는 결정적 단서를 가지고 셋은 철수맨을 찾아나서기로 한다.   문득 학창시절 학교 괴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저녁이면 이순신 동상이 걸어다니고, 저녁이면 유관순열사가 학교 교실을 돌아다닌다는 뭐 이런 이야기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또래들이 모이게 되면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게 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중학교 시절이 언제였는지 옛날 옛적 이야기 같더니 책을 읽는 동안은 나도 그시절 이 아이들과 같은 비밀을 간직하지 않았던가, 한편 요즘은 아이들은 참~ 생각도 빠르게 자라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철수맨 찾기'라는 비밀을 공유하게 된 희주, 지은, 유채는 철수맨 후보들을 탐색하면서 본격적인 철수맨 찾기에 나서게 되고, 세명의 동급생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뒤를 밟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늘어나게된 '철수맨 찾기'의 동지들.  용의선상 후보였다가 함께 합류하게 된 준석,현우, 민혁.   철수맨의 비밀을 캐려다 서로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 아이들.  상처을 간직하고 있던 아이들도 감추려고만 했던 그래서 조금은 더 힘들었던 마음이 이야기하고 나서 더 가벼워진걸 느끼게 된다.   그 상처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친구가 된 아이들.

 

복도는 준석처럼 미리미리 무언가를 챙기지 않은 학생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통에 어수선하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가끔 늘 같은 건물 안에서 같은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동급생들을 볼 때면 속에서 곪아 가는 비밀을 안고 사는 사람은 자신뿐인 것 같아 외로워졌다.  자신을 제외하고는 다들 티 없이 행복해 보여서. -p112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문득, 학교는 나에게 어떤 공간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만 해도 12년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결코 적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온 곳인데.  그 시간동안 학교에서 공부라는 것만 했을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싸우기도하고, 때로는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하고, 내가 상처받기도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했던 공간..  문득 이 아이들이 부러워진건 각자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어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개개인이 간직한 가능성을 키워가는 공간임을 알아가는 과정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철수맨이 나타났다> 이 책은 영웅을 찾기 위한 여정이기보다.  아이들에게 잠재되어있는 '가능성의 상징'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철수맨을 찾기위한 파란만장한 여정.   재미있는 한편의 만화를 읽은 듯한 기분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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