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 일도 사랑도 꼬이고 막히는 그녀들을 위한 쿨~한 조언
이소연.박형진 지음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제목과 책표지의 일러스트가 상큼하게 다가왔다.  다이어리 너머 불안한 시선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젊은 여자.  우린 살아가며 많은 선택과 시행착오 후회와 또 간간히 성공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다.  누구라도 후회하는 인생을 살고 싶진 않을 것 이다.  한번 사는 인생 조금더 잘 살아보고 싶고,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은건 누구나 같은 마음이 아닐까?   우린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에 쫒기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자기계발서나 성공에 관련된 에세이들을 찾아 읽는건 아닐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보이는 것은 늘 서투름뿐이다.

반복되는, 어리석은 초보의 동동거림.

그런데, 우리 모두 한 번 사는 삶이니까, 모두가 초보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너만 서투른 건 아니야.

너만 어설픈 건 아니야.

너만, 매번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히고 아픈건 아니야.

모두, 한 번 사는 生인 거니까. 

처음 지구에 살러 온 우리니까.  -p10

 

'일도, 사랑도 꼬이고 막히는 그녀들을 위한 쿨~한 조언' 이란 책표지의 문구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책을 읽는 이들이 부쩍 많아진걸 느낀다.  그런데 그 비율을 보면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 이유일까?  여자들을 위한 이러한 지침서가 많이 출간 되는 이유는...  남자들은 일도 사랑도 평탄할까? 왜 여자들만 이러한 조언을 책을 통해서라도 읽어야하는 건지..<시작부터 삐딱선을 타려는건 아니지만 살짝 눈에 걸리는건 사실이었다.>

 

이 책은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고, 물론 사랑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part 1. 사랑엔 예행연습이 필요해 - 사랑을 시작하면서 저지르는 일들

part 2. 사랑은 너무 복잡해 - 사랑하면서 저지르는 일들

part 3. 달콤한 지옥에서 살아남는 법 - 일하면서 저지르는 일들

part 4. 인생의 봄날이 오긴 오겠지요 - 살아가면서 저지르는 일들

 

이야기는 다른이들의 경험담을 담고 그를 하나씩 카운셀러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아마도 책을 읽는 대상을 이십대 초반에서 삼십대 초중반으로 설정한것 같다.  사랑, 일에 관한 부분은 크게 와닿기 보다는 그랬었지, 그런때가 있었지 하며 읽어나갔다.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선 어쩌면 지나온시간을 인정하기 싫은 부분도 있고 아마도 조금이나마 알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지만 책의 제목처럼 삶이란 그 순간을 최선이라 생각하고 선택함에도, 한편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내포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늘 똑같은 자리에 내리 앉아만 있는, 돋보기로 신문조차 읽지 않는, 그런 삶.

언젠가 정숙이 단호하게 말했었다.

머물러 있는 것은 가장 나쁜 거야.

늙어서 껌처럼 씹을 수 있는 추억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해.

그게 인생이야.    -p234

 

과거에 불안했던 시간이 지금의 안정을 지원하고,

과거에 흔들렸기 때문에 지금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 있다.

다들 경험을 자산 삼아 성장해 나가고 있다. -p237

 

아마도 삼십대 여성들이 읽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하는 부분이 네번째 파트일것 같다.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다이어트중에 폭식을 하기도 하고, 욱하는 마음에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모두에게 착한여자가 되고 싶어하기 등  어쩌면 내 상황이었고 주변에 있는 나의 친구 이야기인듯 하기도 하다.  그래서 더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고 읽는 동안 무엇을 더 찾아보고자 했던 파트였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읽을 수록 느끼고, 경험으로 체험한 것은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한들 내게 맞고, 나에게 좋은것을 스스로 선택,결정하여 실천하지 못한다면 후회할 만한 실패도 없을 것이고, 기쁨에 넘치는 성공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실패와 성공은 그차이가 극명하지만 때로는 삶의 아픔들이 쌓이고 경험이 되어서 훗날 성공의 자양분이 되어주지 않을까?  나는 앞으로 살아가며 더 많은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후회들을 두려워하기 보다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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