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에 후회하지 않는 30대 인생법
마츠바라 준코 지음, 송수영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책장을 정리하다 발견한 자기계발서중 한권.  아마도 이십대후반, 삼십대 나의 막막한 미래를 조금은 두려워하며 준비하고자 구입했던 책이었던것 같다.  4년이 흐른 지금에야 꺼내들게 된 책이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현실, 그리고 답답함까지 정말 시원하게 풀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을 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을까?

 

'마츠바라 준코' 그녀는 자신이 30대에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의 지나온 30대를 살아가는 후배 여성들에게 몇가지 조언을 해주고자 한다.  젊다는 것에 있어서 20대와 30대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20대를 전체인생의 '리허설'이라고 한다면 30대는 '본무대'가 펼쳐지는 시기라고 한다.  미묘한 나이 30대. 그 미묘한 30대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나머지 인생이 결정된다고한다.

 

아마도 삼십대 미혼여성의 제일 큰 고민은 '결혼' 이 아닐까?  서른이 넘어가게되면 주변에서 불안해들 한다.  왜 안가는지? 못가는 건지? 등등 관심들도 많아주신다.  내나이 또래, 또는 이제 막 서른에 접어드는 친구들이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 결혼, 앞으로 해야할 일<진로> 이 두가지가 대부분 인것 같다.  나이가 들고 주변 친구들도 하나둘 짝을 찾아 결혼하니 나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있는 반면, 결혼도 해야겠지만 나의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다.  또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새로운 탈출구를 결혼으로 생각하는 여성들도 많은것 같다.  하지만 과연 인생의 탈출구 라는게 있을까?  '결혼'이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탈출구가 될까? 

이제는 더이상 미루지 말고 자신에게 똑바로 물어보아야 한다.  정말로 결혼을 원하는지, 원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모두 그렇게 하니까? 결혼해서 안정을 찾고 싶어서? 혼자 있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행복할 것 같아서? 아이를 갖고 싶어서? 일이 지겨워서? 지금의 생활이 지겨워서? 생활을 바꾸고 싶어서? 고민 끝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점이 '결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 앞으로는 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살아야 한다. 자신에게 그럴듯한 변명을 갖다 붙이는 짓은 집어치우고 결혼이라는 목표점을 향해 매진하는 것이다. -p017

 

기억해두자.  인생은 결혼, 아이, 돈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30대에는 진정한 의미의 현명함을 익혀야 할 시기다. -p027

 

이십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 내심 초조했었다.  삼십대 나의 모습들에 대해 막연한 생각이나 꿈만 꾸어왔던것 같다.  아직도 허황된 꿈만을 쫒고 있는건 아닌지 그로 인해서 지금 현재를 바로 보고 있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취미로 비즈를 시작했다가 자격증을 취득해두어도 좋겠다 싶어서 강사준비도 하다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니 싫증도나고 어려워져서 포기했다.  그 이후 손뜨개에 재능이 있는것 같아 책이며,실이며, 제도반과정까지 수강해가며 열의를 불태우며 나도 무엇인가를 해보고자 했지만 그것도 어느새 시들해져 지금은 2~3년째 그냥 묵혀만 두고있다.  지금도 커피에 관심이 많아 '바리스타'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클래식 기타'도 언젠간 꼭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도 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시도하고, 생각하고, 망설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진정으로 즐기고 그것으로 인해 행복해 질 수 있는것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 일련의 과정들이 순수한 열정만으론 현실을 살아가기 어렵기에 '수익'으로도 연관지어지다 보니 잦은 마음의 변화가 생기게 되는것 같다.  이젠 슬슬 불안해진다.  이러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채 40대가 되는건 아닐지...솔직히 겁도 난다.

30대의 10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그 10년 동안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는가 하지 못하는가에 따라 후반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  소박하게 주변 사람들과 다르지 않는 길을 원하는지, 아니면 외로워도 다소 다르게 사는 것을 즐기는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중략...당신의 인생에서 현재의 위치를 가늠해볼 때, 진정으로 당신이 원하는 인생이었는가.  '이대로 살다 죽는 거야'라는데 한 표 던질 것인가.  가능성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당신이 미리 포기해버린 것은 아닌가. 그것이 정녕 내가 원했던 것인가.  지금 그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내 자신을 속인다면, 중년이 된 뒤 크게 벗어나버린 궤도를 수정하려 들때 훨씬 더 힘이 들게 된다. -p031

 

저금을 하려거든 미래의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  아직도 미래의 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것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이나 영화감상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반복해 말하지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돈을 쫓아다니기 시작하면 인생은 그것으로 끝난다.  생활하는 데 급급한 인생을 살 것인가?  세상에 태어난 특권을 누리면서 인생을 즐길 것인가?  당신이 선택할 몫이다. -p112-113

 

한장 한장 꼼꼼하게 읽었던 것 같다.  삼십대 여성이 나 자신, 사회, 가정, 대인관계 등 여러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들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는것 같아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 건 앞으로도 나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적으로 많은 위안과 도움을 겪려를 받은것 같아서 든든했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건지, 난 어디쯤인 것인지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다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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