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아이라 바이오크 지음, 곽명단 옮김 / 물푸레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한 책표지가 제목을 더욱 돋보였던건 아마도

뜨는 태양이 어린아이들이라면 살아가며 나이들어가는 노년을 지는 석양에 비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30여년간 수많은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인 '아이라 바이오크'가 죽음을 맞이하며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은, 또 죽음으로 삶이 끝나는게 아니고 떠난자에게 남은자에게도 아름다운 이별일 수 있기를

준비하게 해주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PART1. 때를 놓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마지막 말

 

용서해요, 용서할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잘가요.

죽음 앞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네 마디 뿐이다.  이 네마디 말은 죽기 전에 반드시 전해야 할 말이다.

너무나 단순한 이 말들은 서로의 관계와 평온한 삶을 일구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p017

 

아이라는 죽음 앞에서 해야할 말들은 용서, 감사, 사랑, 작별인사 단 네마디라고 얘기하고 있다. 

가족들과도 하기 힘든말이 아닐까?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내가 사랑한다는 걸 알꺼야, 궂이 말로해야하나?,

날 이해해줄거야 등등 나만의 생각으로 지나치기 쉬운 말들이다. 


 

PART2. 관계의 문제를 푸는 열쇠, 용서 Forgiving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진실하게 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거나 자신의 참 모습을 가리려고 쓴 가면을 벗는 것이다.  가식과 체면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진솔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온갖 상처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려고 심리적 가면을 쓰고 정서적 갑옷을 입을 때 자신의 삶은 그만큼 거짓되고 열정이 사그라진다.  다른 사람들에게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자신의 선한 의지를 스스로 굳게 믿으며,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의지를 나타낼 때, 비로소 참다운 자기가 된다.  그리하면 점차 후회할 일이 없어진다.  -p112

 

진실하게 사는것.  나를 온전히 내보이는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  다른사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보다 내가 다치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위해 많은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것 같다.  나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그로 인해 불화가 생겨 보지 않는 사람들도 생겼지만 아직 그 관계를 회복하고자 할 만한 용기가 없다.  참다운 내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 이부분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나 자신을 더 믿을수 있을때까지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보았다.


 

PART3. 관계를 단단히 이어주는 고리, 감사 Thank You

 

 "삶이 내게 일깨워준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나는 나 자신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어떤 사람이든 우리가 아는 만큼, 또는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작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우리네 편협한 식견으로 판단하는 것에 배히 훨씬 더 크고 심오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셋째는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해 마지막 말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최종적인 말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언제든 자기를 실현할 능력이 있으며, 사는 동안 온갖 위기와 시련을 겪으면서 자신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p171


 

PART4. 가장 강렬하고 소중한 말, 사랑 I Love You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  여기에는 동물적 본능과 생애 말기의 신체적 의존까지 모두 포함한다.  사람은 모두 이러한 동물적 본능과 신체적 의존을 자신의 일부로서 사랑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p196

 

우리도 누구나 이렇게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온갖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과 세상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과 가식을 모두 버리고 자기 주변의 모든 놀라운 것들을 새롭게 경험해야 한다.  그러면 기적 같은 삶에 고취되어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고 삶의 경이로움에 감탄할 것이다.  하루하루가 세상의 첫날처럼 신비로울 것이다.  스스로 뒤집어쓴 자기라는 껍데기를 깨고 진정한 자기에게 솔직하면, 병에 걸려 죽음이 자기 앞에 바짝 다가왔을 때도 이처럼 신선한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리라.  '우리는 죽어가면서 새로 태어난다' 는 말도 있지 않은가. -p209

 

사랑한다는 말은 하고 또 해도 차고 넘침이 없음은 분명하지만, 아기일 때 가족들에게 받던 무한 사랑이, 그 아기가 노인이 되어서 다시 보살핌을 받아야할때 자식들이 외면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은 아기에게주는 사랑이나, 나이가 들어 노인들이 받아야하는 사랑이나 존경 또한 같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고교시절 3개월정도 치매로 병석에 계시다 돌아가셨던 할머니를 그때의 마음엔 피하고만 싶었다.  유독 손주들만 이뻐하시며 손녀들에겐 약간 냉정하기까지 하셨던 할머니가 아이같은 행동을 하시고 기저귀도 치워드려야 했었지만 난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들려 얼굴이나 보여드리는 정도였다.  그때 할머니의 손을 조금더 잡아드리고 이야기 나누고 또 사랑한다고 얘기했더라면 할머니를 생각할 때 마음 한 켠이 묵직한 그 무엇은 남아있지 않았을것 같다. 

 

 

PART5. 관계 완성을 위한 마지막 절차, 작별 인사 Good-Bye

 

삶은 우리에게 선택할 기회를 준다.  우리는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사랑한 끝에 궁극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인 상실의 아픔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돤다는 얘기다.  아닌게 아니라 사랑과 작별은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는 죽게 마련이고, 그러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별할 때가 반드시 온다.  우리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나야 한다.  혹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저 죽을수도 있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을 보내주어야하고 그들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중략...만일 작별 인사릉 해야 하는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결코 완전한 사랑에 이를 수 없으며 살아도 반쪽 인생만 사는 격이다.  자기 자신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229



 

죽음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이다.  그러기에 그 단 한번뿐인 '특별한 이별'을 미리 준비해야한다.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과의 삶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게 도움이 되었던 책.  "그랬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슬픈말을 남기지 않게 지금 바로 못다한 가슴 속의 말을 표현하자.  용서해요, 용서할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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