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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한 도시의 삶이 영원히 뒤바뀔 시간과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책표지의 파격적인 문구.
책을 받아두고도 두께감에 또는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에 선뜻 손대지 못하고 힘들게 든 책이었다. 그러나.... 책을 펼치는 순간 책의 내용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사랑하는 아내의 살인용의자로 체포된 주인공 닉은 심문과정중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계를 건네받게 된다. 단, 한번에 한시간씩 모두 12번의 기회. 그 사이 작용하게 될 일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주인공은 죽은 아내를 살릴수도 또 기회를 사용하지 못하고 사건이 일어날지도 더 악화 될지도 모른다. 이 사건과 맞물려 그날 오후엔 비행기 추락사고로 2백여명의 사람이 죽은 사고도 발생했는데...
조용하고 부유했던 마을에 닥친 대재앙의 참사와 사랑하는 아내를 살리기위해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는 닉. 매 시간 정시가 되면 한시간 뒤 과거로 가게 되는 닉.. 하지만 닉의 몸은 시간여행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변의 상황들은 항상 그대로... 닉은 실패를 거듭하며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밝혀내고 한번의 제한된 시간안에 벌어지는 매번 다른 상황들의 진행들이 손에 땀을 쥐게했다. 왠만한 액션영화 한편 보는것보다 더 흥미 진진했던 진행.
"대개는 주먹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서 그럴 겁니다. 알지 못하는 것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죠. 현재를 위해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있긴 있을까요? 오늘을 희생하고 내일을 위해 사는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요?" -p241,2
지난 9시간 동안 그가 저지른 모든 사소한 잘못들이 결국엔 애초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말았다. 그의 삶이 조각조각 찢어지고 있었다. 삶이 어디로 흘러갈지 누가 알겠는가? 결정적으로 중대한 갈림길에서 어느 쪽이 우리를 재앙으로 몰고 갈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상대방을 위해 취한 친절한 행동이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처럼. ...중략....행크의 말이 올았다. 의도하지 않은 우리의 행동들은 자신의 미래뿐 아니라 주변사람들, 우리가 염려하는 모든 이들의 미래를 바꾸어 놓는다.-p310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가며 겹치는듯하면서도 빠른 전개로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동안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들과는 약간의 다른 구성이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져서 읽는 즐거움이 더 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