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주로 커피 생각이 간절할때, 또는 조용히 혼자 책을 읽고 싶을때, 좋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 카페를 찾는다.  10년전만 해도 카페란 동네 커피전문점들이 대부분이었고 커피의 맛도 몰랐었는데 요즘 커피 전문체인점들이 많이 생기고 각각의 분위기나 특색등등 찾아가며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카페가 빠르고 친숙하게 대중곁에 다가 설 수 커피전문점들의 특색, 자기색 때문이 아니었을까? 

 

삼십대가 되면서 나도 사장님이 되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했던것 같다.  1인창업이 대중화 되기도 하였고 이정도 나이면 나도 자립해서 혼자 온전히 무엇을 해볼 수 있겠다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다.  틈틈히 배웠던 손뜨개나 비즈, 그리고 취미삼아 즐겨하던 베이킹이랑 커피를 함께 하면 카페 컨셉으로도 괜찮을것 같았고 보유하고 있는 책들까지 보태서 북카페 겸... 생각을 하면 할수록 복잡해 지고 있었지만, 마침 나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던 막내동생과 '카페'라는 공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고 우리는 많이 번거롭게 하지말고 체인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뭔지 모를 막연한 두려움?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을때... 정말 딱.. 만난 <카페 수업> 

카페수업은 기존의 커피와 만남의 공간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니라 클래스 카페 즉,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의 카페 공간을 소개하고있다.  클래스카페는 고객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만큼 저자는 현재 운영중인 카페들을 중심으로 오너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카페란 그리고 그들이 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이유, 그리고 카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담고있다.

 

당신의 눈과 마음이 열릴, 첫 번째 수업 Gallery + Cafe

달콤하게 마음을 나누는, 두 번째 수업 Bakery + Cafe
커피 향기로 꿈을 키우는, 세 번째 수업  Coffee + Cafe
꽃을 만드는 작은 숲, 네 번째 수업 Flower + Cafe
요리의 즐거움을 맛보다, 다섯 번째 수업 Cooking + Cafe
내가 만드는 세상, 여섯 번째 수업  Sewing, Chocolate, Ceramics + Cafe
방과 후 수업


 

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클래스들이고 단골이나 마니아 층도 있는 편인것 같았다.  책에서 만난 카페들은 내가 꿈꾸던 카페, 그 이상이었지만 나의 막연한 생각이나 지금의 지식이나 경험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걸 절감하게 되었다.  이책은 카페를 하고자 꿈을 꾸었던 이들에겐 아마도 현실을 깨우치게 해주는 어쩌면 좌절 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일이 즐거워야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겨야하며 꾸준히 카페를 위해서 고객을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오너.  막연하기만 하던, 그냥 날아만 다니던 생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차근차근 배우며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한공간을 책임지고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수 있는 그날까지 준비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싶어졌다.  책에 붙여진 수많은 포스트잇보다 더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맴돌게 하는 책이었지만 정말 유익하고 좋은 만남이었다.   색다른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일독해보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카페를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똑같은 자본으로 수익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카페에 쏟는 에너지나 자본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게 아니에요.  자신이 왜, 어떻게 카페를 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하고, 막연하게 시작하지 말고 충분한 '준비'를 하고 접근했으면 합니다. -p036

 


본인의 생각과 카페의 목적을 곰곰히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카페가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고, 또 이상만 높아서도 안 되요.  현실과 꿈을 잘 조화시키는 것도 꼭 갖춰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에 대한 책임은 물론, 문화적인 책임감도 있는 사람이 열어야 하는것 같아요.  또 카페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미리 알아두면 좋겠어요.  돈을 원하느냐, 카페를 통해 사회에 영향을 주며 그것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는 오픈 전에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p050



'카페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람은 이미 포화 상태인 것 같아요.  진짜 준비를 많이 하고 주인의 색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품고 있는 이야기만 있다면 분명 멀어도, 작아도 사람들은 찾아가기 마련이잖아요. -p079

 

카페란 결국 공간이기 때문에 그곳만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인상에 남고 '거기에 가면 뭔가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주인 자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카페에서 주력으로 할 그 뭔가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시작하면 좋겠죠.  예를 들어 북카페라면 단순히 책장에 책만 많이 놓을 것이 아니라, 주인이 책도 권하고, 새로운 책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독서토론회도 하고,  그렇게 공간속에서 이야기 꽃 피도록 하면 찾아오는 손님도 많지 않을까요-p092

 

모든 것은 투자가 필요해요.  저도 카페에 대한 욕심이 커지니 뭔가 더 배우고 싶고, 알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를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구상하고 있어요.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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