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 혼자면 둘이, 둘이면 혼자가 되고픈 당신에게
마리엘라 자르토리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 예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책의 제목만으로 100% 끌려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앞,뒷표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읽어보고.. 바로 읽기에 돌입했다.

 

혼자면 둘이, 둘이면 혼자가 되고픈 당신에게... 

혼자라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

 

누구든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가족이라도 때론 한시라도 떨어지면 안될것 같은 그사람이라도 어떤 순간엔 '아~ 나혼자였으면' ...어디든 사람들 사이에 섞여 나의 존재감을 확인해야 안심이 되고,  혼자있으면 외톨이 같다는 생각에 불안해지고... 외톨이같이 보이지 않기 위해 나를 감추며 부대끼고 맞춰가고 그러면서 살면 나는 그 속에서 행복해지는걸까?  고독...외로움..이란 단어를 들었을때 바로 떠오르는건.."외톨이"? 보통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그런 단어로 바로 떠오르고 조금 더 심해지면우울증등 병적으로까지 생각됐던 편견이 있었던것 같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혼자 조용히 집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생긴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집을 떠나 바다를 항해하거나 요새를 정복하지 않을 것이다.  - 블레즈 파스칼 <17세기 프랑스철학자> -p10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 폴 틸리히<신학자> -p14

 

난 어려서부터 북적이는 가정속에서 생활했었고 무엇을 해도 동생들이나 친구들과 함께했기에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것에 익숙하지 못했다.  지금도 혼자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가는건 조금은 큰 용기를 내야 가능한일.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는게, 상대방을 배려해야 하고 그게 배려가 아닌 의무가 되어가고 그로인해 피곤해지고 내가 힘들어 진다고 생각되었을때.. "아! 나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물론 가까운 커피숍에 책한권 들고가서 한두시간 있다가 온다든지.. 나를 위한 책한권이나, 음반하나를 구입한다든지, 공연한편을 관람한다던지... 시작은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마음의 평화가 찾아드는걸 내 자신이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과 평화롭게 살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고독은 멋진 것이다. -괴테 -p88

 

벽에 붙은 거미를 보고 놀라 방으로 뛰쳐나오면 거미공포증도 없어질까? 고독을 피한다고 고독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까?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는다.  두려움은 마음 속에서 자라난다.  피하지 말고, 뛰어들라, 고독의 바다에. 

세상의 소란 속에 있을 때 외롭다는 느낌이 찾아들면 고통스럽지만 가족의 품 안에 있을 때 찾아들면 참기가 힘들다. - 마리 폰 에브너 에센바흐<19세기 오스트리아 작가> -p118

 

고독자는 밝은 혜안을 갖춘 인간 관찰자이다.  숨겨진 것, 어두운 것, 애매한 것, 심층의 것, 꿈처럼 신비로운 것이나 화합할 수 없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래서 고독자의 관심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  그들은 늘 신경을 곤두세워 살펴야 할 '옆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막힘이 없다.  모든 것을 나눈다.  자신의 애정과 관심을 아낌없이 베푼다.  그들은 사람을 좋아해서 자주 그들과 하나라고 느끼고 그들에게 미소짓는다.  그렇게 되돌아온 낯선 이의 미소로 하루를 행복하게 보낸다.  멋진 일 아닌가! -p235

 

혼자서 인생길을 걸어가는 건 고달프고 힘든 일이다.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동지나 스승을 찾아라. - 노스트라 페세슈키안 <독일 긍정적 심리치료 협회 교수> - 238

 

이 책은 위로, 상처, 행복 세 파트로 나누어 일상의 이야기를 하듯 잔잔히 때로는 일침을 가하며 조용히 말을 건네온다.  책의 제목 만큼이나 마음에 쏙드는 잔잔한 글들과 내용들.  외로움이란 고독이란 내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하며 사교적인 활동도 더불어 열심히 하라고 한다.  "행복한 사람은 인생의 일부 구간에서만 만족한다.  하지만 만족한 사람은 튼튼한 시스템의 보호를 받으며 자신의 행복을 남들에게 전해주고 싶어한다."-239  내가 언제까지 고독과 외로움을 즐기게 될 지~ 하지만 이런 나를 더욱 자신감있게 해준 그녀의 이야기라서 소중한 한권의 책이 될 것 같다.  세상속에 소통하지 못함을 불안해 하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나 자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즐기며 자신만 행복하기보다는 내가 행복함으로 주변인들에게도 행복을 나눌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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