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전인가? 호주 유학길을 결심한 친구와 여행을 계획했던 때가 딱 이맘때였던것 같다. 늦게 공부에 열을 올리던 친구는 급기야 호주 어학연수를 결심했고, 우린 일본에서 일주일간의 여행을 했었다. 분명 벚꽃이 한창 피었다 살짝 질 무렵이었는데.. 꽃샘추위와 비때문에 여행은 조금 힘들었었고... 더군다나 내가 여행하루 만에 급성후두염으로 귀국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던 상황까지 갔어서 지금도 가끔 일본을 떠올리면 생각나곤 하는 추억들이다. 그때는 왜 카페 나들이 해 볼 생각은 못했을까? 일본 여행책자와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잇는 동선내에서 최대한 많은걸 보자고 계획했어서 였던가? 지금 다시 여행을 가라고 해도 아마 비슷한 행보를 걷겠지만 <카페도쿄> 속에서 만난 도쿄,교토의 구석구석에 위치한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듯한 카페들은 왠지 꼭 한번 들려야할것 같다. 특히 지난 일본여행때 일정상 취소해야했던 '가마쿠라'... 일본의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가마쿠라.. 그 속에 브라질의 열정이 숨쉬고 있다는 카페<비브멍 디망쉬>는 다음 나의 여행때 꼭~ 방문해보고픈 카페로 콕..찝어놓았다. 전체적인 사진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특정카페를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도쿄의 숨겨진 카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너는 커피가 왜 좋으니?" 이제는 흔쾌히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니까.' 커피향도 좋지만, 그 사이로 진하게 느껴지는 사람 냄새가 나는 눈물 나도록 좋다. 타인과의 벽을 쉽게 허물지 못하는 내게 커피는 늘 '소통의 가능성'을 선물한다. 도쿄는, 나에게 그 사실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도시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