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 마음의 길을 잃었다면 아프리카로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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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 알게된 오소희 작가..

세살된 아들과 여행을 다니며 책을 쓰신 여행작가라고 해서..

정말 궁금했다..

가끔은 혼자 다니는 여행도 힘든데..

그것도....아프리카를 아들과 둘이서?

 

이책은 아들인 중빈이..초등학교 입학전 7살..

아프리카 여행을 다니며 쓴 책..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아주 전문가 스럽지 않은..

정말 우리가 평소 여행다니며 찍은듯한 사진들이 더 정감 갔다.

  

 

여행작가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여행을 다니며 아이가 생각하게끔 하고..

모두 가르치려 하지 않는 부분이 정말 좋았던것 같다.

 

여행속의 중빈을 보면서..

미국 여행때 만났던 꼬마친구 서연이가 생각났다..

부모님과 함께 미국여행중이었던 7살 꼬마소녀.. ^^ 남동생은 4살..

그런데도 긴 버스여행에 지친내색 없이 같이 여행다니는 일행들과 잘 어울릴줄 알았던 아이..

 

여행이란..

어릴때 다니면 기억도 못할것 같고..

어쩌면 돈 낭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중빈과 서연이를 통해서.. 아..

아이들도 여행을 통해서 느끼고.. 성장을 하는구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여행을 하면 나중에 기억이 나지 않을 텐데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중요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태도예요. 자신을 열어야 할 순간에 열어버리는것,

그래보는 것, 그럼으로써 열 줄 아는 사람이 되는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오늘 머문 이곳의 지명과 이곳에 있던 아름다운 성곽 때위는 잊어도 좋아요.

그러나 오늘 열어본 경험은 '태도'가 되어 퇴적층처럼 정직하게 쌓일 겁니다.

그 태도는 앞으로 아이가 살아가면서 '지금 이것이 삶이다'라고 느끼는 순간,

질질 끌지 않고, 미뤄두지 않고, 자신을 통째로 던져 '확 살아버릴' 줄

알겠죠. 그러한 경험 없이 성인이 되면, 반쯤 죽은듯이 살게 됩니다.

일상의 노예가 되지요. 저는 생명으로 자식을 이 세상에 데려왔으니,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p235

 

 

레오와 중빈의 담담한 이별을 바라보면서,

나는 강해지는 것과 무감각 해지는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강해진다는 것은 단련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련된다는 것은 덜 느끼게 되는 것일까?

그런지도 모른다. 뜨거운 냄비를 자꾸 만지는 어머니들의 손이 뜨거운 것에 무감각해지듯,

..............

나는 아이가 이별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조금씩 더 큰 그리움의 집을

짓게 되리라는 것을 안다. 나아가 그집의 열쇠를 간수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며,

종내는 필요할 때마다 자유로이 그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 쉬고 나오는 법 또한

터득하게 되리란 것도 안다...........................................................p.119

 

 

아프리카 라는 먼나라가..

또...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와 다르긴 하지만..

자연을 무시하며 편리만을 추구하며 사는 우리와는 다르게.. 그들은 자연과 함께하며

불편함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며 자신들과 함께 공유하도록 했다.

 

마음의 길을 잃어 먼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아프리카로....

 

"누군가 당신의 생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당신의 생의 일부를 이루죠. 그럼 당신은 그와 헤어지더라도 그의 안녕을

기원하게 되지요. 함께하지 않더라도 그가 행복해하는 것을,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어지는 거예요.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지는 거죠.".....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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