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실크 팩토리
타시 오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강렬한 표지에 한번 끌리고..

정말 두꺼운 책의 두께에 한번 놀래주고..

책을 받아두고 언제나 읽을까 망설이다가...잡은 책...

표지만큼이나 강렬했던 내용.. 읽다가 내려놓기를 수차례였지만.

다 읽고 책을 덮은 지금은..

과연 내가 조니란 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이해 했을까...였다.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아들인 재스퍼가, 아내인 스노가, 절친한 친구였던 피터가 조니라는 한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었다.

 

근 사십년 동안 하모니 실크 팩토리는 이 고장에서 가장 악명 높은 시설이었지만

이제는 텅 빈 채로 적막하게 먼지만 쌓여 있다.

죽음은 그 모든 흔적을, 한때 생존했던 사람들의 모든 기억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지워 없앤다. 그것이 아버지가 때때로 내게 해준 말이다.

아버지가 한 말 중에서 진실인 것은 오로지 그 한마디 뿐이었던것 같다.

 

아들인 재스퍼가 조니를 조니를 회상하며 생각한 구절..

재스퍼는 아버지 조니를 악랄한 공산주의자, 거짓말쟁이, 사구낀에 반역자로 기억하고있다.

재스퍼에 의해 서술된 조니의 모습들은 전형적인 악당의 모습이었다..

 

"바빌론은 사라졌어요. 이 세상의 매춘부들과 혐오의 어머니인 그곳은..

여기는 그 안에 뭔가 맑고 순수한 것이 건설된 곳이지요.

새로운 예루살렘.  그 첫 번째의 초석은 재스퍼였어고".

"재스퍼가 뭐죠?' 조니가 물었다.

"일종의 광물, 보석이지요" 피터가 대답했다..

 

스노일행이 섬으로 여행을 갔다가 표류하던중..

어떤 섬에서 나눈 대화중...이 지문을 읽다가.. 어??

재스퍼는 누구의 아들인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스노랑 조니림의 관계가 일반적인 부부 같지 않다는건 느꼈지만..

혹시 조니가 성불구? 아님 정말 스노를 너무 사랑해서 아끼기만 하는걸까?

하지만..스노가 마모루에게  끌리고..조니와 헤어지려는 행동에서..

조니가 성불구가 아닐까 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졌고..

그럼...재스퍼는 피터와 스노의 아이가 아닐까 하는...

 

"조니, 조니, 나는 스노를 아주 많이 좋아하지만 사랑하지는 않아요."

지금도 나는 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모른다.

그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기 시작했다.

그를 달래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중략.... 지금 이날까지도 나는 그 새된 푸념을 머릿속으로 암송할 수 있다.

온 세상이 고요해진 밤이면 그 소리가 나를 찾아오고, 나는 고통 외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던 피터.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괴로워하던 조니를 위로하며 스노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었지만..

섬여행에서 아마도...스노는 피터의 아이를 임신했고..

이 모든걸 알았던 조니는 그 아이를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아이로 키운것 같다.

 

 

세명의 화자가 이야기한 조니 림 이란 인물은..

결국... 나 자신도 다른 어떤 이들의 입장에서 봤을때..

각각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의 흐름에 충실하면서..본능적으로 자신이 살아가야 할 방향을 개척했던 조니..

어찌보면.. 정말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던 그 시대의 인물이 아니었을까?

 

아~~~ 책이 두꺼웠던 만큼..

생각도 복잡하고.. 어렵다~~ 시간이 좀 흐르고... 다시한번 조용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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