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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미우라 시온 지음, 김은경 옮김 / 시공사 / 2026년 7월
평점 :

#좋아하게되었습니다 #도서협찬
#미우라시온
타인의 존재가, 인기척이, 일상에 빛을 내주려고 때로는 충돌을 일으킨다. 이 세상 아름다움의 근본은 역시 '다양한 것',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꼈다. _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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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더블 사이즈의 침대 위에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쌓아두다 보니 누울 자리라고는 싱글 사이즈보다도 좁은 폭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참고로 침실 바닥은 쌓아 올린 책으로 거의 뒤덮여 있어서, 문에서 침대로 가는 좁은 동선만 겨우 남았다.
식탁 위에도 아직 읽지 않은 책으로 바리케이드를 쳐두어서, 밥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려면 상당히 거치적거린다. 물론 식탁 주변 바닥에도 사방에 요새를 세운 것처럼 책이 죽 늘어서 있어서 밥솥 쪽으로 가려고 할 때마다 발목을 삘 것만 같다.
이제 끝이다. 이 집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는 글렀다. 그런데도 또 책을 사고 만다. _195p.
“침대 옆에 두고 친구와 대화하듯 매일 밤 조금씩 읽고 싶은 책.
매일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 수는 있다.
미우라 시온처럼 산다면 인생이 언제까지나 즐거울 것 같다.”
_한수희, 《온전히 나답게》, 《마음의 문제》 작가
책을 읽다가 발견한 한수희 작가의 추천사. 정말 딱! 어울리는 추천사가 아닐까 싶었다. 매일이 특별할 수 없는 일상, 하지만 문득 지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도 있다. 마음에 딱 드는 날씨, 그에 어울리는 글이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그의 작품을 몇 편이나 읽었지만 에세이를 읽는 건 작가와 더욱 긴밀한 일상을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들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도 글의 소재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책과 여행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두근거렸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조금씩 아껴 읽으며 조금은 소란하고 북적스러운, 오늘 하루 치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었던 행복한 글이었다. 좋은 이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항상 '역시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경치와 장엄한 사원도 물론 훌륭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만으로는 감동하지 않을뿐더러 여행의 기억도 선명하게 새겨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경치와 사원을 함께 본 사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너무도 좋아지기 때문에 그 여행이 인상 깊게 남는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중략) 어디에 가든 그 땅에 뿌리내린 관습과 지혜가 있고,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으며 대체로 즐겁고 사이좋게 살고 있다. 그곳에서 나를 다정하게 받아준 만큼 나도 항상 마음을 열고 외부에서 오는 방문자를 대할 수 있기를 가슴에 새긴다. _139~140p.
쌓여 올라가는 책은 희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내일도 살아서 이 책들 가운데 한 권을 골라 읽고 싶다’라거나 ‘모르는 것들을 더 많이 알고 싶다’라는, 나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이런 속도로 간다면 모두 읽지 못한 채 죽을 것이 분명하지만._1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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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