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
하승완 지음 / 부크럼 / 2026년 3월
평점 :

#살아온날들이당신편이에요
#도서협찬 #하승완 에세이
잘 지내자는 말이 소중해진다.
너도 나도 분명 힘든 일이 있을 거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나는
너와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 주는 것만 같다.
내 편이 생긴 것만 같다.
그러니 우리, 꼭 잘 지내자._70p.
_
말은 오래 남는다. 어떤 말은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고, 어떤 말은 마음 한편에 박혀 한 사람의 숨을 오랫동안 무겁게 만든다. 그래서 말은 언제나 조심스러워야 하고 따뜻해야 한다. (중략)
어른이 된다는 건 거창한 무언가를 이루는 일이 아니라, 그 시간을 지나온 끝에 조금 더 다정해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흔들린다. 그럼에도 서로를 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_133~135p.
문득 말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오랜 시간 허우적대는 기간이 생기곤 한다. 무엇? 때문이라고 하기엔 소리 내어 나오는 감정이 아닌, 그렇다고 쓸어 담아 마음에 묻어두기에도 애매한 시간이 길어질 때면, 그 시간들을 책장 앞에서 서성이며 닥치는 대로 문장을 읽어가곤 했다. 새해가 시작된 지 3개월이 훌쩍 지났고, 반짝이는 젊음이 지나 저물어가는 그 어디즈음을 서성이기 시작한 나이. 한때 열심히 읽었던 에세이도 크게 와닿는 게 없어 언젠가부터 읽지 않게 되었는데...
하승완 작가의 『살아온 날들이 당신 편이에요』를 읽으며 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남들과 다른 속도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문득 비교하게 되는 마음, 서툰선택도, 실패와 좌절의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걸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는 듯했던 글을 읽으며 응원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곧 성년이 될 조카를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아이가 마주하게 될 많은 시간들에 이 책이 선물이 되지 않을까?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개인적으론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없어서 좋았음. ㅎㅎ
어떤 기쁨도 길게 머물러 주지 않는다. 설렘은 곧 익숙해지고, 익숙함은 이내 무심해진다. 지금 손에 쥔 것들은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게 무뎌지고, 아무리 꽉 움켜쥐어도 만족감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린다. 삶은 모래와 같아서 붙잡으려 할수록 더 쉽게 흩어져 버린다. _16p.
누군가의 시선이 아니라 내면의 기준에서 부끄럽지 않을 때 삶은 더 가벼워진다. 비교를 멈추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타인의 삶을 흘겨보지 않고 내 삶을 고요히 들여다보는 일.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다._35p.
버린다는 것은 꼭 지우는 일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정성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일이다. 마음을 다해 작별하고 나면 우리는 조금 더 가벼위진다. 그리고 다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담담하게 방향을 바꾸고 한 걸음씩 마음의 자리를 옮겨 간다. _86p.
참 이상하지.
그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는 잠깐이라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_201p.
#부크럼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추천 #추천에세이 #선물하기좋은책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