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장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보내는 다정하지만 단단한 말들
박산호 지음 / 샘터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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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문장들 #도서협찬

#박산호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정의에 누구나 동의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각자가 생각하는 어른의 정이는 다 다를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노인이 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어른'이 되진 않는 것 같다. (중략) 어쩌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실수하고 넘어지면서 단단한 내공을 지닌 어른이 되길, 기왕이면 멋지고 영감이 되는 어른이 되길 바라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_11p.

누구나 언젠가는 어른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어른살이에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어른, 내가 바라는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지표가 되어 줄 수 있는 글이 있다면 읽지 않을 이유가!!

번역가 박산호가 생각하고 겪어온 시간 속에서 길어올린 글들은 '어른'이라는 글자 옆에 놓이는 마음과 태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른이라면 이래야 한다!'라는 결론적인 이야기보단 삶의 굴곡과 시간을 경험한 저자의 경험과 참고한 도서의 문장들을 바탕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매일을 조금 더 단단하고, 우아하게 살아가면서 보다 나은 원하는 방향으로의 어른으로 살아가기. 순간적인 위로나 조언이 아닌 '어른'으로 살아가는데, '어른'이라는 단어에 지친 이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며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어른의 태도를 만드는 단단하고 다정한 문장과 마음들을 만나기 위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는 "돈을 주고 사서라도 고생을 하라는 어른들의 말은 거짓말이며, 자신해서 고생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누구나 하는 고생은 인간의 폭을 넓혀주지도 않으며 그렇게 하고 싶으면 지성을 연마해서 삶의 진정한 아수라장을 빠져나가라"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_히사이시 조 _31p.

이런 치열하고 삭막한 시대에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어쩌면 바로 이 한 문장 때문인지도 모른다. "책이란 묵묵히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다"라는 말. _142p.

행복이란 뭘까,라고 선생님이 질문해서 반 아이들이 자기가 생각하는 이런저런 행복론을 중구난방 떠들어 댔다. 그러자 선생님이 이야기했다.

"너희들은 모두 지금이 아닌 미래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대학에 가면 행복할 거야, 스무 살이 돼서 맘껏 꾸미고 다니면 행복할 거야, 서울에 올라가서 어딜 놀러 가면 행복할 거야···. 그때 그러면 행복할 것 같니? 그렇지 않아. 그때 되면 또 행복해지는데 필요한 다른 이유가 생길 거야. 행복하려면 지금 행복해야 하는 거야." _177p.

사람들이 어른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는 뭘까? 한국적인 기준이라면 이런 것이겠지. 집을 살 것, 차가 있을 것,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를 것. 그렇게 지극히 현실적이고 즉 물적인 기준보다 나는 최근에 읽은 책 《어른 이후의 어른》에 서 나온 기준이 더 마음에 들었다. 거기서는 자기 자신을 돌보는 능력,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능력을 어른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그 외에도 '어른'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마음이 단단한 사람, 책임지는 사람,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 예의 있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 지갑을 여는 사람, 무엇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을 아는 사람. 그래서 어른이 아닌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_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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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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