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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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드러나는 특유의 징후가 있다. 거짓말이 서툰 사람일수록 더욱 뚜렷한 징후가 나타난다. 나는 숙련된 정신과 의사이자 임상 심리 사고, 그런 징후들에 너무나 익숙하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다.

몸을 가만히 못 둔다.

목소리 톤이나 말투가 바뀐다.

불필요한 정보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아무리 성능 좋은 거짓말 탐지기도 오차율이 25퍼센트에 달하지만 내 눈은 거의 정확하다. 내 앞에 앉은 인물의 표정, 몸짓, 목소리의 높낮이를 통해 나는 진실을 포착해낼 수 있다. 예외 없이 언제나. 적어도 나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_5~6p.

집을 바라보는 동안 속이 메스꺼워진다. 나는 손등으로 입을 가린다. 지난 몇 달 동안 빈집을 수십 채나 둘러봤지만, 이렇게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은 처음이다. 이 집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나를 엄습한다. 이 집에서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 _13~14p.

정신보건 종사자들이 환자에게 목숨을 잃는 일은 극히 드물다. 입원 병동에서 일 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젊은 여성 사회복지 사고, 가해자는 남성 조현병 환자인 경우가 가장 많다. 주로 사용된 무기는 총기다. 물론 나처럼 입원 환자를 거의 보지 않는 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상담 치료 중에 환자가 벌떡 일어나 테이블 위에 놓인 편지 오프너를 집어 들고 눈을 찌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내 집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게 가장 편하고 충분히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 대신 편지 오프너처럼 위험한 물건을 놓아두지 않는다. 굳이 내 운명을 시험해 볼 필요는 없으니까. 나는 직접 만나보고 선택한 환자만 받는다. 가끔 예외가 있지만 앞으로는 원칙을 고수하려고 한다._50~51p.

˝엄마가 항상 그랬죠. 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라고. ˝ _3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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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때부터 관심 있던 소설이었는데, 밀리의 서재에 보이자마자 읽기 시작,

6개월차 신혼부부가 주택을 보러 다닌 지 몇 개월, 교외의 한적한 대저택을 방문하게 되는데 부동산 중개인은 연락이 되지 않고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아 눈보라 속에 갇힌 상황. 이 저택에 살던 유명한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엔 헤일 박사의 저택이란 걸 알게 되고 혼자 살기엔 너무 거대한 저택.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실종사건에 주인공이 살던 집이라니... 트리샤는 집안에 들어서면서부터 좋지 않은 느낌에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되는데... 그이 비해 남편 이선은 이 저택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 한다. 이 상황이, 이 집이 이상하지 않은 걸까?

페이지 멈추기가 쉽지 않아서 일하는 짬짬이 읽느라 하루 만에 완독.

이런 반전이.. 이런 결말이~!! 어쩌면 대단한 사건에 휘말려 버린 사람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트리샤와 이선부부의 대저택에서 살아남기. 결말이 신박하고 놀라운 반전이라 생각돼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21 랩스 엔터네인먼트와 넷플릭스가 협력해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영상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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