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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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펼침 #도서협찬

#이성갑 #주책공사

책은 결코 답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찾지 못할 겁니다. 답을 못 찾으니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책을 왜 읽냐고요. 맞습니다.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책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죠. 책은 답을 주지 않지만, 길을 만들어줍니다. 그 길은 나 자신이 만들어내야 하고 내가 걸어가야 합니다.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고 걷게 해주지도 않습니다. 온전히 나의 몫입니다. _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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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공사는 2020년 02월 02일에 개업했습니다. 수많은 날 중에 20200202를 선택했던 이유는 1등보다는 2등인 삶, 가진 하나를 둘로 나누는 삶,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하는 삶, 세 가지의 철학으로 시작했기 때문이었죠. 세 가지 철학을 매일 주문처럼 되뇌고 또 되뇝니다. 주책공사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요._154p.

일과 중 책장을 넘기기 힘들 때면 듣기 쉬운 책 몇 권을 핸드폰에 다운로드해 두었다가 tts를 재생해 들어가며 일을 하고, 퇴근 후 하루를 정리하며 조금 늦은 새벽까지 책장을 넘기고 낮에 둘러보지 못했던 sns들을 살펴보곤 한다. 15년 조금 넘게 책이 좋아서 읽고 기록하고 찾아보는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책을 이렇게나 읽어오며 지금의 나는 조금은 괜찮은 사람인 걸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주책공사를 알게 된 건 sns를 통해서였고 책에 이렇게 진심인 분이 있구나,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서점으로 만들어낸 시간들, '작가들이 먼저 찾고 독자들이 사랑한' 책방 주책공사의 이야기는 삶에 깊숙이 닿아있는 이야기 이면서도 알아가고 싶은 페이지이기도 하다. 주책공사가 사랑한 독립출판 50선, 별책부록도 책 속의 책으로 넘겨보는 즐거움이 있다. 책방에 오롯하게 담아낸 그의 신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들이 보이는 것 같았던 <오늘도, 펼침>은 정체되어 있고, 조금은 달라지고 싶었던 지금의 책 읽기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글이기도 했다. 책은 결코 답을 말해주지 않지만, 길을 만들어주고 그 길을 만들어가며 걷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도 책을 읽고, 앞으로도 읽어야 할 이유가 아닐까?

언젠가 부산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주책공사, 5년간 펼치고 닫은 시간들이 10년, 15년, 20년 계속 이어가주세요~ 언젠가 주책공사에서 뵙는 그날까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을 환기하는 행위입니다.

그 환기가 우리의 삶에 숨결이 될 수 있기를. _27p.

모든 답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좋은 질문 끝에는 좋은 삶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늘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말이죠.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살아가는 자세는 묻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질문하기. 그것은 앎이 되고, 마침내 삶이 됩니다. _97~98p.

"우리 라앨이가 진짜 책을 좋아했던 애예요. (지금은) 책에서 핸드폰으로 넘어갔어. 나 그게 되게 마음 아파. 내가 책을 왜 봐야 한다고 생각하냐면, 삶이 매 순간이 선택이다? 글을 많이 읽으면 선택을 잘하게 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해요. 그건 분명해요. 그렇다면 영어 단어 몇 개 더 아는 게 뭐가 중요해요? 사유를 깊게 하고 좋은 선택을 하는 거, 그게 훨씬 더 필요하더라고, 살아보니까." _203p. (책을 읽는 이유_홍진경)

책의 마지막 장, 마지막 문장, 마지막 마침표.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진정한 책의 가치는 마침표 이후에 시작됩니다. 그것이 지금 당장 보이지는 않더라도 말이죠. _2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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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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