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사람들이바다로가 #도서협찬
#김개미 글 #이수연 그림
“바다에 도착하면 모든 길이 숨어 버리지만
어떤 길은 거기서 시작돼
이 바다 저편에서도
누군가는 바다를 보고 있을 거야
마침내 바다에 와서도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를 거야
제1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권태응문학상을 수상한 김개미 작가와 이수연 작가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지만, 길이 끝나버린 바다 위, 또 다른 길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좁고 위험천만한 길 위에 선 존재들은 전쟁과 재난, 폭력과 분쟁으로 살던 곳을 떠날 수밖에 없는 난민을 표현했다고 한다. 사람이 아닌 새의 모습으로 의인화한 존재들은 황량한 외부 세계만큼이나 힘 있는 붓질로 글과 그림에 집중하게 된다.
왜 배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 앞엔 항상
낡고 작은 배가 올까
어쩌면 위에 작가들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의미 외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삶이나 주변의 이야기들도 이 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어떤 미래도 확실하지 않은 막막한 어둠으로 표현되는 바다. 어쩌면 이 바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도 그러하지 않을까? 그림책 속의 문장을, 그림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는 어린아이들과 읽기엔 조금 어렵겠지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우리가 미래에 생존하기 위해 꼭 지켜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금은 투박한듯하지만 빠져드는 책표지, 제목이 왜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일까? 천천히 책장을 넘기다 느낀 건.. 이건 그림책이지만 한 편의 긴 시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모든 길이 끝나는 곳 바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거기서 시작되는 길, 이기도 하다.
“기억해야 해
항구에 도착해도
한 사람도 내리지 않는 배가 있어
기억해야 해
가슴속에 사라지지 않은 구멍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몇 번을 읽어도, 길고 긴 한 편의 시 같았던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는 한동안 가까이 두고 읽을 그림책으로 꺼내두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어떤 감상을 남기셨을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조금 더 잘 읽어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어른들도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바다에 도착하면 모든 길이 숨어 버리지만
어떤 길은 거기서 시작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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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