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미술관
강민지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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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미술관 #도서협찬

#강민지

『파란색 미술관』은 파란색이 돋보이는 그림을 중심으로 17세기부터 20세기에 활동한 화가 15인의 예술 여정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중략) 열다섯 명의 화가와 작품을 통해 우리도 기쁨과 환희, 슬픔과 절망에 공감하며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내일을 다시 꿈꾸는 계기를 함께 마련하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닫을 때에는 각자의 매력을 고이 품은 '나만의 파란색'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_프롤로그

파란색이 돋보이는 그림을 중심으로 예술가 15인의 화가들의 작품과 그들이 사랑한 파란 세상을 이야기하는 『파란색 미술관』 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백수천 가지 색 가운데 왜 파란색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친숙한 화가의 작품도 있지만 그림을 알고 있었는데 작가의 삶이나 작품의 흐름에 대해서는 처음 접하는 작가도 있어 그림과 작가들의 인생을 읽으며 한층 친숙하고 가깝게 작품을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미술에 관련한 책을 찾아 읽는 편이지만, 이렇게 '파란색'이라는 한 가지 색상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던 미술에 관련한 책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한 가지를 포인트로 두고 그림들만 넘겨보다 보니 파란색이 깃든 작품들이 이렇게나 많았던가? 싶기도 하다. 작품과 작가의 생을 알고 보면 작품이 조금 더 풍부하게 보이고 그림에 대해서도 더 이해하게 되는 미술에 관련한 책은 알면 알수록 그림이 더 잘 보이고 재미있어지기도 하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도 좋고,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그림의 작가의 생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던 책이기도 했다. 다양한 파란색으로 화폭을 채워간 열다섯 명의 화가들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파란색에 빠져보길 추천해 보고 싶다.

다양한 미술 사조 가운데 인상주의가 많은 이의 사랑을 지금까지 꾸준히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고유의 잔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중략) 미술계의 '성실함과 지구력의 아이콘'으로서 인상주의를 개척해나간 모네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지나치기 쉬운 자연과 빛이라는 모티프를 사랑했습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기에 별 관심을 주지 않는,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자연을 소재로 본인만의 감각과 개성을 담아 우리에게 감동과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모네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안분지족의 삶이 진정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현인으로 다가옵니다. _28~29p.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아름다움은 예술사학자와 미술사학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대두되는 주제예요.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에서 아름다움은 곧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만큼, 무하는 독창적 기법으로 여성의 이미지에 감각적인 세련미를 담아 극도로 이상적인 이미지를 창조했습니다. (중략) 노력이 기회를 만나면 운명이 된다고 하죠. 무하는 계속되는 실패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결기와 노력, 그리고 기회를 알아보고 그것을 놓치지 않는 힘, 또 시대 흐름에 발맞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래픽 예술이 자신의 운명임을 자처하고 '무하 신드롬'을 탄생시켰습니다. _110~111p.

마티스에게 파란색은 '무한'의 색이었습니다. 질병의 고통 때문에 힘에 겨운 데다 무거운 벨트까지 차고 있어야 했기에 평생을 천직으로 삼고 걸어왔던 화가의 길이 좌절되는 건 아닌지, 전쟁만큼이나 큰 상심과 두려움의 시간을 겪었을 마티스에게 파란색은 마음을 치유해 주는 회복과 미래에 대한 낙관의 색, 무엇보다 움직임의 제약 속에서 너무나 간절히 누리고 싶은 자유의 색이었을 겁니다. _167p.

빈센트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채워간 아를에서의 삶은 그의 고달프고 힘겨운 생애에서 가슴 벅찬 희열과 희망으로만 가득한 하루하루였으며, 화가로서 가장 큰 성장을 이끌어낸 순간의 연속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빈센트는 차갑고 외롭기만 한 한 자신의 가슴을 따스하게 품어주던 아를이라는 곳에서 어는 멋진 날 우연히 발견한 장면을 우리에게 남겨주었죠. <아를 근처의 작은 길>을 그린 그날, 빈센트의 청아하고 순수한 눈동자에 비친 끝없이 파란 하늘과 들판이 얼마만큼이나 신비롭고 매혹적이었을지 조용히 눈을 감고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_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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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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