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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남진 - '원조 오빠'에서 '영원한 오빠'로
온테이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오빠남진 #도서협찬
클래식, 경음악, 팝송, 트로트, 가요 등등 유년 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 음악을 꽤나 즐겨들으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또래들보다 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트로트는 내성이 생기지 않아서인지, 구성진 트로트 가락이 들려오기 시작하면 멀미가 일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나이가 들어가며 세월의 맛?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인지... 자꾸 귀가 쫑긋하게 되더라는... 우리 땐 '가요무대'가 전부였는데, 몇 년 전부터 다양한 구성의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긴 덕분인지 추억의 가수분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그들이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해방둥이로 태어난 남진은 1960년대 데뷔, 70년대 전성기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지만 제5공화국 시절의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다사다난한 인생의 굴곡을 겪었으나 현재 전성기 못지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데뷔 이후 60년의 세월을 대중음악과 함께 보낸 남진의 인생 흐름은 그야말로 우리 대중음악의 역사가 아닐까?
“왜 이제 와서 남진인가?”라는 질문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아~ 이래서…”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남진,이라는 한 사람에 대한 다큐이기도 하지만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새롭게 보게 되는 책이다.
김남진이 돌을 맞이하고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 우리 대중음악도 일제 말의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 한번 힘겨운 걸음마를 떼고 있었다. 음반사들이 문을 닫고 일본인 기술자들마저 떠나 버려 음반을 찍어낼 여력은 없었지만,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일은 계속되었다.
음반 대신 생산 비용이 저렴한 노래책을 만들고, 가수들이 전국을 다니면서 공연을 벌였다. 당시 공연은 일제강점기부터 유행하던 악극 형태였는데, 해방 이후 새로운 악극단이 생겨나 공연이 더욱 활발해졌다. 여기에 김해송과 박시춘, 이난영, 김정구 등 이름난 작곡가와 가수 등이 참여했고 저고리 시스터즈, 아리랑 보이즈 같은 이름도 등장했다. 일제 말 움츠러들었던 대중음악은 다시 한번 대중과 함께 숨 쉬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_40p.
바쁜 와중에도 동료 가수들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다. 한국연예인 협회 가수분과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2006년에는 대한 가수협회를 결성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활동이 늘어나니 상복도 잇따랐다. 2014년 대한민국 전통가요대상을 시작으로 2017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2020년엔 제1회 트롯어워즈 트롯100년 가왕상을 받았다.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던 중 TV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시작으로 트로트 열풍이 불자 남진은 각종 경연 무대에 심사위원이자 멘토 그리고 ‘전설의 가수’로 출연하면서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_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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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