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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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나를찾아라 #도서협찬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목표와 방향이 뚜렷하지 못할 때라도 그날그날 자기가 하는 일이 곧 자기를 불태우며 자기를 형성해 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과 성을 다한다면 저절로 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기왕에 일을 할 바에야 유쾌하게 하십시오.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피로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일을 통해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쁨이 없는 곳에 진실한 삶이 있을 리 없습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든 열의만 갖고 있다면 큰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지만, 일이 의무가 되면 그때부터는 인생이 지옥에 들어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_17~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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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누구한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마음으로 느끼면서 순간순간 이해하고 깨닫고 새롭게 펼쳐 가는 그런 과정이에요. 이게 사는 일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행동으로 타인과 연대를 이루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갑니다. 삶은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보다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여정입니다. _165p.

1994년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실천 덕목으로 만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가 2024년, 30주년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 춘천, 대구, 창원, 광주, 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법정 스님의 강연을 글로 풀어낸 <진짜 나를 찾아라>는 그 모든 강연 내용이 그동안 책으로 출간되지 않아 미공개된 것들이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16편의 강연록은 '나'에게 향하는 길을 알려주는 이야기 같았다. 주변을 의식하지 말고, 물건에 집착하지 말고,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오롯하게 나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며 지금의 시간을 살아가기를 조용하게 이야기하고 계시지만 때론 조금 더 꾸지람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나인 것 같지 않고,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겉도는 것 같은 시간을 꽤 오랜 시간 버티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시간. 때론 오롯하게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볍게 읽으려고 앉았다가 읽고 또 읽는 문장들이, 기록하고 새겨보고 싶은 문장이 많았던 책. 미공개 강연록이라, (사) 맑고 향기롭게의 30주년 기념 도서라 그 의미가 더욱 뜻깊은 <진짜 나를 찾아라>, '나'를 마주하고 성찰해 볼 수 있는 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늘 찌푸리고만 있는 얼굴, 그렇게 우거지상을 하고 있으면 나의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온화하고 잔잔한 미소를 띤 모습을 만나면 그 얼마나 신선합니까. 그런 얼굴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가족에게도 이웃에게도 선하고 복된 기운을 전할 수 있습니다. _39~40p.

우리는 종종 집을 치우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냥 막 잔뜩 늘어놓고 살기도 합니다. 그것은 나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의 혼란스러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예요. 그러지 마세요. 그때그때 정리 정돈을 하세요. (중략) 내가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가지 못했을 때, 남의 물건들이 내 추한 꼴을 드러낼까 싶어 그래요. 내 추한 꼴을 보이기 싫으니까. 그래서 그때그때 정리를 해 버려요. 그것이 생활 습관이 돼서 일이 있어 나가다가도 다시 들어가 한 번 더 정리를 합니다. 물건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지요. _41~42p.

"어릴 때는 부모가 준 얼굴로 세상과 마주할 수밖에 없지. 하지만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네." _링컨

마흔이 넘었다는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어른은 자신이 쌓은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릴 적에는 부모가 준 얼굴로 살 수밖에 없으니 허물을 잡을 수 없지만, 어른이 된 후의 얼굴은 자기가 살아온 삶이 투영된 것이니 거기에 책임이 따른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저마다 스스로 자기 얼굴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_46p.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업의 기준에서 보면 순간에 하는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한 사람의 평생을 넘어 세세손손까지 이어집니다. 내가 한 행위가, 내가 한 말이, 내가 먹은 마음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_1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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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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