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평점 :

#어느작가의오후 #도서협찬
#피츠제럴드 #무라카미하루키
이 책을 위해 내가 고르고 옮긴 작품은 주로 그가 말 그대로 ‘자기 몸을 축내며’ 살았던 암울한 시대에 내놓은 작품들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깊은 절망을 헤치고 나아가려는, 그리고 어떻게든 희미한 광명을 움켜쥐려는 긍정적인 의지가 줄곧 보인다. 그것은 아마도 피츠제럴드의 작가로서의 강인한 본능일 것이다. 자기 연민이나 자기기만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것이다.
_362p. 무라카미 하루키, 엮은이의 말에서
<위대한 개츠비>로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진 피츠 제럴드는 소설가로서의 절정의 삶, 화려한 생활은 1929년 대공황이 닥치며 그의 모든 것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알코올의존증, 젤다의 신경쇠약, 경제적인 어려움 등 고통스럽고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글을 집필하며 재기를 꿈꾸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시기의 그의 작품에서 절실하고 치열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위대한 개츠비>로 성공했지만 그의 불운한 말년, 암울한 시대에 내놓은 작품들을 하루키는 왜 주목했던 걸까? 하루키는 불우했던 시기, 그의 작품을 통해 생을 향한 열정을, 삶에 대한 애정을 보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작품집, <어느 작가의 오후>는 하루키가 그의 말년 작품들 중 직접 찾아 엮은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 8편과 에세이 5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하루키는 개인적으로 이전에 번역한 적 있던 작품들도 이 책을 위해 처음부터 새로 번역했다고 한다. 피츠제럴드 작품의 오랜 팬이며 번역가로도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 그 역시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하며 세월이 흘러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진 하루키가 피츠제럴드의 작품들 중 직접 고르고 편집한 <어느 작가의 오후>는 위대한 두 작가의 만남으로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어져, 독자들에게도 더욱 특별한 의미로 전해질 것이다.
인생은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만, 뭔가가 손상되었다. 둘 사이에도 의견의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는 어떤 선례가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은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것은 다 이겨낼 수 있었다. 그녀와 넬슨은 외로운 젊은 시절을 보냈고, 그들은 이제 생생히 살아 있는 세계의 맛과 냄새를 원했다. 지금 현재는 서로에게서 그것을 찾고 있었다.
_24p. 이국의여행자
한때 이 시골은 그에게 평화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을 피곤하고 무기력한 정체감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끌어올려준 자극이 소진되었을 때 그는 쉬기 위해서, 땅이 발하는 기운을 지켜보기 위해서, 그리고 이웃들과 단순하고 즐거운 관계를 맺으며 살기 위해서 이곳으로 돌아왔다. 평화! 그는 지금의 가족 간의 다툼은 절대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예전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쓰라리고 격한 감정이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게다가 그는 평온한 시골이 죽음을 애도하는 땅으로 변해버린 것을 목격했다. 여기에 평화는 없다. 그래, 떠나자!
_185~186p. 바람속의가족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book #좋은책에투자하는당신의안목 #독자북펀드 #북펀드 #알라딘북펀드 #알라딘 #스콧피츠제럴드 #무라카미하루키 #인플루엔셜 #추천도서 #도서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