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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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속도에 빠지는 건 그게 좋기 때문이기도 하잖아요. 온 세상과 연결되었다고 느끼고, 어느 주제에 관해 무엇이든 알아내고 배울 수 있다고 느끼게 되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_52p.

"실제로 생각하는 데 긴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쓴다면,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즉 스크린 타임 기능이 하루 핸드폰 사용시간이 네 시간이라고 알려준다면, 사실 우리는 집중력을 상실함으로써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을 잃고 있다는 뜻이다. _61p.

오늘날의 평균적인 사무직 노동자는 근무시간의 40퍼센트를 자신이 '멀티태스킹'을 한다고 믿으며 보낸다. 즉 이들은 자기 집중력에서 이 모든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한 연구는 사무직 노동자 대다수가 일반적인 하루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_63p.

"잘 자지 않으면 우리 몸은 그 상황을 위기로 해석합니다." (중략) 우리는 분명 잠을 줄일 수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는 대가가 따라요. 그 대가는 바로 몸에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는 거예요. _107p.

잠은 적게 잘수록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집중력도 나빠지고, 깊이 사고하고 관련성을 찾아내는 능력도 줄어들고, 기억력도 감소한다. _109p.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향한 관심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_135p.

소셜미디어는 우리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게 만들 정보를 보여준다. 그게 다다. 우리가 화면을 더 많이 들여다볼수록 그들이 버는 돈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_202p.

오늘날 우리에게 집중력 반란이 필요한 특히 큰 이유가 하나 있다. 매우 엄연한 이유다. 인류에게 바로 지금만큼 집중력(우리 인간 중의 초능력)이 필요한 때는 없었다. 현재 우리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_431p.

▶ 나는 과연 멀티태스킹이 잘 되는 인간이었던가?

이 책을 읽으며 초반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내가 옳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통째로 뒤집어지는듯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책을 읽으며 때때로 검색을 하고, 메일을 확인하고, sns 계정을 둘러보다가 다시 책 읽기로 돌아오거나 필사를 하곤 했다. 때론 문장을 필사하며 여행 유튜버의 영상을 TV처럼 틀어놓고 써 내려가기도 했다. 이 얼마나 정신없는 행동들이었는지... 단순히 집중력을 잃고 있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고 표현한 저자의 글은 지금 사회를 생각해보면, 나 개인만 돌아보더라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문장이다. 어찌 보면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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