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
기유나 토토 지음, 정선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나는내가쓴소설을모른다

#기유나토토

이 소설은, 말하자면 사소설 같은 것이다. 다만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사소설이다. _3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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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에 의하면 나는 요코하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던 것 같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나는 뇌에 손상을 입었다. 간단히 말하면, 어느 시점부터 이후의 기억이 일정 시간 밖에 지속되지 않는 증상이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서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든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어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_16p.

소설가 기시모토 아키라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어제'의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다. 2년 전 사고를 당해 기억이 매일 리셋되는 '전향성 건망증', 하루의 기억밖에 하지 못하는 소설가라니, 개인의 삶은 물론 소설가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의 아키라는 매일의 하루를 '인계'에 기록하며 소설을 집필하고 살아가고 있다. 매주 목요일 자신을 살피러 와주는 동생, 자신의 증상을 알고 있는 친구, 그리고 자주 가는 카페에서 알게 된 쓰바사...

기억을 잃고 살아간다는 것, 사고 이전의 기억은 가지고 있지만 사고 이후 2년간의 기억이 없는 아키라는 자신이 '인계'에 남긴 기록으로 그동안 살아왔던 2년간의 시간을 알 수 있었다. 소설 집필 과정도 함께 기록해왔던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한 자신의 소설이 이미 출간된 누군가의 작품과 너무나 흡사해 출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분명 자신만의 소재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두 달여의 시간이 다시 주어졌지만 과연 아키라는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까? 시간 타임을 조금씩 건너뛰며 진행되는 소설의 전개는 꽤 빠른 전개로 이어지고, 마지막 부분 즈음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과연 '하루'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소설가가 2달 만에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묘령의 여인의 글을 읽고 앞으로 넘어가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게 될 소설. 이 작품으로 인터넷소설 대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과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시간 순삭!!)

기억의 연속성이 끊어진 인간이 동일한 인간으로서 산다고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런 생활을 정말로 계속할 수 있을까. (중략) 기억력이 없는 인간.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살아갈 수 있을까 _66p.

"······정말일까. 정말로 2년이나 지난 걸까."

믿을 수 없었다. 그 상태로 이런 생활을 하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믿을 수밖에 없지만 믿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이 있다. _134~135p.

@somymedia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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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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