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와이너리 여행 - 어른에게도 방학이 있다면, 와인이 시작된 곳으로
나보영 지음 / 노트앤노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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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유럽와이너리여행

#나보영

십수 년 전 프랑스 보르도의 한 와이너리에 첫발을 들였을 때,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전율을 느꼈어요. 가을빛으로 물든 포도밭부터 깊숙한 땅속에 끝없이 펼쳐진 지하 저장고까지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거든요. 바로 그때 '온 세상의 와이너리를 찾아다니겠다'라고 마음먹었죠. _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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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잘 모른다 해서 근사한 샴페인 한 잔을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샴페인을 딴다는 것은 술을 마신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금빛 술은 행복, 기쁨, 축하를 상징하기에 누구나 한 번쯤 마셔보길 꿈꾸기 때문이다. 흔히 발포성 와인은 모두 샴페인이라고 여기는데, 사실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한 것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_25p.

<유럽 와이너리 여행>은 유럽 5개국(유럽,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의 와이너리 28곳을 소개하고 있다. 와이너리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듣고 함께 했던 여행의 기록은 와인을 빚는 듯 정성스러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와이너리의 사진과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이들의 운영방식과 철학, 와이너리의 와이너리 노트에선 해당 와이너리의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방문 가능한 와이너리' 코너를 만들어 해당 와이너리를 상세하게 안내하기도 한다. 여행을 위한 안내와, 여행 일정 짜기 등은 정말 꿀팁!

여행 에세이가 제일 많이 활발하게 출간되는 계절은 아마도 여름이 아닐까?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 또는 여행을 하려는 사람,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시즌이면 서점의 매대를 기웃거리는 시즌이 아닐까 싶다. 뜨거운 여름 햇살, 어쩌면 1년 중 조금은 느긋해도 좋을 계절을 지나는 폭염을 지나며 우리는 재충전, 휴식, 또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어른에게도 방학이 있다면, 와인이 시작된 곳으로' 와인은 잘 알지 못하지만 늘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도 했고 여행을 하며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집필한 여행 에세이라니 정말 어른들의 방학 같은 에세이가 아닐까? 깊어가는 여름, 어른의 방학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보통 사람들은 와인을 좋아하면 몇 병 사서 먹지만 부자들은 아예 와이너리를 삽니다. 호텔을 좋아하면 호텔을 짓고, 문화 예술을 사랑하면 공연장을 짓죠. 여기가 바로 그런 곳이에요. 무려 1200㏊(363만 평)의 부지에 콜레 마사리성, 와이너리, 4개의 숙소, 예배당, 공연장까지 있죠.” _157~158p.

와인 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성이나 수도원, 궁전 자체가 와이너리인 곳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세 시대에는 귀족이나 수도사들이 포도원을 소유했기 때문에 유럽 유수의 와이너리들은 지금도 중세 유적의 일부를 이룬다._2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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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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