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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 - 누구에게나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이원이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이상한나라의평범한심리상담소
#이원이
우리네 인생에서 어떤 아픔에 대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정답 같은 것은 없다. 그렇게 아프기까지 수없이 많은 상처와 좌절이 켜켜이 쌓여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몇 번, 몇 달 만에 아무것도 없었던 일처럼 만들 수 있겠는가? 다만 상처가 이해되고, 나 자신이 좀 더 이해될 때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_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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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소위 '답정너'처럼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원하는 답을 받는 곳이 아니다. 이전에 하지 않았던 질문,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던 질문을 받는 곳이다. 무언가 일이 꼬이고 있다면, 왜 그런지 더 꼬이기 전에 풀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_144p.
가끔 상담이란 각 잡고 해야 하는 이야기처럼 쓰인 글을 만나곤 하는데, 지나다 편하게 들어가 차 한잔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위기의 글이랄까? 부모님과 가족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게 습관처럼 자리 잡아서인지 나를 감추는데 너무 익숙해져 나도 모르는 가면들을 하나씩 덧씌우며 살아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장래희망이 귀여운 할머니였는데... 이러다 욕쟁이 버럭 쟁임 심술궂은 할머니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이 문득문득.. (하지만만 오늘은 내가 좀 막 나갔지 싶다. )
저자가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상담소를 찾은 이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깊숙이 숨어있던 무거운 마음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던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상담소>는 우리가 마음이 힘들 때 혼자가 아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글이기도 했다. 나는 맞고 당신은 틀리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꽤 자주 듣게 된다. 자영업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인지,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질러버리는 성질들이 튀어나오곤 한다. 오늘도 그랬던 날들 중의 하루라 편치 않았는데 이럴 때면 가까이 있는 심리 상담에 관한 책들 중 아무 페이지나 펼쳐 마음 길을 잡아보곤 한다. 어떤 아픔도 한 번에 치료될 수 있는 건 없다고 하는데, 하물며 마음의 상처는 오죽할까? 상처가 이해되고 나 자신을 더 이해했을 때 우리는 조금 더 나아가게 될 용기를 얻게 된다고 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건강을 위해 일독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 번은 '솔직함'이라는 낭떠러지 아래로 번지점프를 해봐야 나의 가면과 거추장스러운 옷을 날려버릴 수 있다. 내가 나를 잘 포장하는 것이 나 자신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떤 면에 서는 그렇기도 하다. 살면서 때로는 스스로를 포장도 해야 하고 가면도 써야 한다. 하지만 끝까지 포장을 벗길 수 없고, 항상 가면을 쓰 고 다녀야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다. 그러한 인생은 주어진 선물 상자를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하고 포장된 상자째로 평생 들고 다니는 것과 같다. 365일 24시간 화장기 없는 얼굴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 안경이나 깔창 없이는 밖에 다니지 못하는 사람, 공연이 끝났는데도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빈 객석을 향해 공허하게 밤샘 공연을 하는 그런 사람과 같다._81p.
누군가가 남의 약점을 들추거나, 상대를 무시한다면 그냥 쿨하게 지나가지 마십시오. 오히려 나는 지금 네 말에 기분이 안 좋고, 네 말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_105p.
내 인생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나의 방식으로, 내가 직접 운전해야 한다. 누구에게도 맡길 수가 없다. 훈수를 두는 사람들의 말에 가끔씩 솔직할 수는 있지만 훈수를 두는 사람은 실제 경기를 하는 나 자신일 수는 없다. 나 자신을 믿어보자. 때로는 눈을 감고 다른 사람의 눈초리가 아닌 내 속에서 확신을 주는 날카로운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나는 내가 제일 잘 다룰 수 있다. _1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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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